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비율은 올해 현재 56.4%로 계속 증가해 처음으로 50.0%를 넘었다.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했으며 비혼동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굿뉴스

이 비율은 당초 지난 2010년의 40.5%에서 갈수록 늘어 8년 만에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결혼에 대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올해 48.1%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으며, 이 비율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는 응답자는 올해 56.4%로 나타났는데 지난 2010년의 40.5%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은 30.3%였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69.6%가 동의했는데 남성(72.6%)이 여성(66.6%)보다 더 높았다.

이와 함께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하는 비율은 51.5%로 2년 전(48.0%)보다 3.5%p 증가했다.

그러한 측면에서 올해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27.1%로 10년 전인 2008년(38.0%)에 비해 10.9%p 감소했다. 반면 부모만 따로 사는 경우는 계속 증가한 가운데 69.5%를 보였다.

핵가족화 시대인 만큼 가사분담과 관련해서는 부인이 가사를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은 38.4%로 2년 전인 2016년의 43.8%에 비해 5.4%p 감소했다. 반대로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5.6%p 증가했다.

이 경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29세의 젊은 층은 부부가 공평하게 가사를 분담하거나 남편이 주도하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40~50대의 중년층은 부인이 주도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8.3%로 가장 많았다. 26.7%의 응답은 ‘가족’이었다. 하지만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발표한 ‘가족·교육·보건·안전·환경 부문’에 대한 ‘2018년 사회조사’의 조사결과에 의한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만 13세 이상 약 3만 9,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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