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6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과 선수들이 '아이 러브 유(I Love you)'라는 의미가 담긴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한국에 온 것은…모두 하나님의 뜻이죠"

트레이 힐만 감독(55)이 이끈 SK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힐만 감독은 2017년 SK 지휘봉을 잡은 지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그는 외국인 감독으로는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되며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았다.
 
SK 와이번스와 함께한 여정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끝맺음한 힐만 감독은 "SK 식구들과 보낸 2년의 시간은 순위로 매길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꿈꾸듯 말했다.
 
지난 2년간 선수단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 온 그답게 마지막 한마디에도 따뜻함이 넘쳤다. 15일 인천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서 힐만 감독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믿음을 지니고 다가오는 삶 자체를 받아들이라"고 한 뒤 "매일 배우고, 힘든 시기가 와도 두려워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힘든 시기를 경험하면서 나 스스로가 단련될 것이며 하나님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소중한 매 순간을 즐기면서 자주 웃어달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행보는 '하나님께서 이끄신 것'이란 감사인사도 전했다. 그는 "SK에 온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것에 감사하다. 한국에 아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고 하나님 뜻으로 한국에 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삶에 있어 다음 단계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하늘에 맡기겠다"면서 "어떤 자리에서든 충실하게 해서 다시 우승하는 꿈을 그리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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