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법원, 퀴어소설 쓴 작가에 10년형 선고

윤인경(ikfree12@naver.com)

등록일:2018-11-19 18: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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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잔'이라는 퀴어소설을 출판한 류모 작가는 중국 공안의 소환 명령을 받았다.(사진제공=연합뉴스)
중국의 한 포르노 소설가가 동성애 성관계를 묘사한 소설을 써서 판매한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형법상 성폭행을 저지른 가해자에게 적게는 3년 형이 선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지나치게 과한 처벌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안후이(安徽) 성에 사는 한 여성 작가가 '궁잔'(攻占)이란 제목의 동성연애소설을 출판했다는 이유로 10년형을 선고받아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톈이'라는 필명을 가진 류모 작가는 지난해 궁잔을 출간한 뒤 중국 공안으로부터 소환 명령을 받았다.

공안은 이 책에 남성 간 동성연애 행위를 묘사하고 있으며, 폭력적이고 학대적인 변태 성행위가 담겼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출간된 뒤 몇 달 만에 온라인으로 수천 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의 판결문에는 그가 동성연애와 관련한 출판물을 7천 편 이상 출간했으며, 이를 통해 15만 위안(약 2천400만원)의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다고 명시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류 씨에게 10년형을 판결했다.

그러나 류 씨의 판결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자 동성연애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한 누리꾼은 "그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고, 1년형도 많은 형량으로 보이는 데 10년형이 내려진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사법당국을 비판했다.

자신을 성폭력 피해자라고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올해 5월 베이징의 한 거리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했지만, 가해자는 고작 8개월 형을 받았다"며 이번 판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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