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걸림돌 여부가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개인 논평을 통해 최근 발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북한 인권보고서와 미국 내에서의 지속적인 인권문제 제기에 대해 배핵화 협상에서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비난했다(사진은 지난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문을 교환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1월 26일 미국이 인권문제를 앞세워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양보를 받아내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신문은 ‘인권 타령에 비낀 미국의 추악한 속내를 해부한다’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최근 발표된 휴먼라이츠워치의 북한 인권보고서와 미국 내에서의 지속적인 인권문제 제기를 거론하며 “미국이 조미협상에서 우리의 양보를 받아내며 나아가 반공화국 체제 전복 흉계를 실현해 보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논평은 "지금 미국은 우리의 핵 문제가 조미관계 개선의 걸림돌인 것처럼 운운하고 있지만, 설사 그것이 풀린다고 하여도 인권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등 연이어 새로운 부대조건들을 내들며 우리 체제를 저들의 요구대로 바꿀 것을 강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의 한 학자가 미국의 ‘북조선 인권외교’의 최종목표가 반공적 색채와 자본주의 부활로 사회주의를 허무는 데 있다고 밝힌 것은 정확한 지적”이라며 미국의 인권 압박에 대한 우려가 단순히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국은 더이상 부질없이 놀아대지 말고 달라진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와 변천된 대세의 흐름을 똑바로 보고 분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의 이런 주장에 대해 대북 전문가들은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인권문제 제기가 커지는 것에 경계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 인권문제 거론 및 확대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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