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학생 (광주효광중학교 3학년)이 지체 장애 2급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428쪽에 달하는 장편소설 <느와르>를 출간, 학생 저자로 데뷔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개최한 학생저자 출판축제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김유진 학생은 "책 쓰기 동아리 가입 권유를 받았을 때,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책 쓰는 과정에서 힘든 고비가 많았지만 책 한 권을 완성하고 출간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11월 21일 광주광역시교육청주관에서 출판 축제를 가졌다.ⓒ데일리굿뉴스
  
학생이 속한 광주효광중학교(교장 진영) 책쓰기 동아리 '문득 (文得 )'에선 13명의 학생들이 집필 활동을 통해 <느와르> 외에 <여우비>, <비밀>, <이 세상 어딘가에>, <달은 언제나 머리 위에>, <작은 지식의 서> 등 5권의 소설집과 1권의 인문교양서를 출간 총 6권의 책을 출간했다.
 
 ▲김유진 학생과 장휘국 교육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광주효광중학교 진영 교장은 "학생들이 몸이 불편하기도 하고 여러 어려움이 많은 가운데서도 꾸준한 노력과 고민의 산물로 도서를 출간하는 성과를 이뤄 흐뭇하고 대견하다"며 "책 쓰기를 통해 학생들이 느끼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매우 크고, 책 쓰기 경험은 자존감 향상, 교우 관계 개선 등 인성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책 쓰기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21일 광주광역시교육청주관에서 출판 축제를 가졌다.ⓒ데일리굿뉴스
  
혼자 식판을 들기도 벅찬 2급 지체 장애는 그대로지만 김유진 학생은 이제 밝게 웃는다. 학교에선 이미 '스타 작가'로 통하는 그로 인해 '나도 글을 써야겠다'는 학생들이 대폭 늘었다.
  
김유진 학생의 소설 <느와르>는 '악은 선을 알지만 선은 악을 모른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로 시작한다. 소설은 천사와 악마, 왕과 제국, 기사단의 비밀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여기에 주인공의 썸은 보너스다.  소설의 넓은 세계관을 통해 '작가의 깊이 있는 정신세계'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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