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에 들어갈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체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 시간을 오후 4시로 확정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발사체가 기립해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이날 오후 1시 52분께부터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 충전을 시작했다.

발사 50분 전인 오후 3시 10분에는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하고 발사 15분 전인 오후 3시 45분 발사 가능 여부(Go/No-Go)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발사 10분 전인 오후 3시 50분 발사 자동 시퀀스(카운트다운)가 시작된다. 이상이 없다면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이 내려진다.

이어 엔진이 점화돼 목표대로 140초 간 연소하게 되면 시험발사체는 최고 고도 200∼300㎞로 비상하게 된다.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압력 감소 현상이 확인돼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사진=연합뉴스)


엔진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급 액체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와 유사하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75t급 엔진을 개발하고 보유한다는 것은 발사체 독자 개발의 한 '관문'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개발진은 관련 부품 교체, 누설방지 조치 등을 거쳐 시험발사체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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