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오는 주일, 일부 대형교회들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성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 오는 2일 소망교회, 광림교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데일리굿뉴스

광림교회·소망교회·창천교회 앞서 집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이 오는 2일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담임 김경진 목사)와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당일 오전 10시 압구정역 인근에 집결해 소망교회와 광림교회 앞에서 30분간 약식 집회를 열고 해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날 집회에는 약 700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담임 구자경 목사) 앞에서도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의 세계여성인권위원회가 12월 2일 오전 10시 창천교회 앞에서 집회를 한다는 집회신고를 접수했다"고 전했다.

KWMA에 따르면, 창천교회는 29일 경찰로부터 신천지 집회신고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았다. 시위 내용은 '한기총 탈퇴 촉구 캠페인'이며, 300여 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창천교회 앞에서 모여 집회를 벌인 후 신촌장로교회로 이동했다가 다시 돌아와 창천교회 앞에서 해산한다는 일정이다.

이에 창천교회 측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회는 "한기총은 창천교회와는 관계도 없는데, 왜 우리 교회 앞에서 그것도 주일 낮예배 시간에 맞춰 여는 집회를 허가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시위대와 교인들 간의 충돌을 우려하여 이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교역자와 교인들에게 당부한 상태"라며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해주고, 교계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이와 관련 신천지는 최근 서울 마포와 영등포 일대에서 ‘한기총과 CBS를 폐쇄하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래핑버스를 운영 중이다. 버스 전면을 광고물로 도배한 신천지의 래핑버스는 옥외광고물 관리 규정상 불법이다.

신천지는 이만희의 신격화, 왜곡된 구원론 등으로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이다. 무료로 성경공부를 시켜준다며 교인들에게 접근해 정통교회를 비난하고 포교 활동을 펼친다. 최근 대규모 집회 등 대대적인 활동에 나선 가운데 한국교회 성도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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