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만에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암 검사법이 호주에서 개발됐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연구팀은 암 검사를 조직검사 없이 혈액 검사만으로 판독해낼 수 있는 법을 개발해 관심을 모은다.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10분 안에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암 검사를 개발했다.

혈액 검사만으로 암 검사 판독 가능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10분 안에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암 검사를 개발했다.
 
이 같이 짧은 시간에 암 검사가 가능한 이유는 혈액 검사만으로 암 검사를 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 세포가 물 속에 들어가면 독특한 DNA구조를 나타냈다는 사실을 발견한 데서 비롯됐다.
 
퀸즐랜드대학교 매트 트라우 교수는 "암 DNA분자가 정상적 DNA와 완전히 다른 3차원 나노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혈액을 포함한 모든 조직에 있는 암을 침습하지 않고 검진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 방식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검사 방식은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에 검사 용액을 넣은 뒤 반응 색깔을 보고 질병을 판단한다. 연구팀은 금색 나노분자를 물에 투입한 뒤 암 DNA를 추가 결합할 경우 물이 분홍색으로, 정상 DNA와 결합할 경우 파란색 물로 반응하도록 했다.
 
암 검사의 정확도는 신뢰할 만하다.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조직 및 혈액 샘플에서 암세포가 90% 정확도로 검출됐다.
 
저렴한 검사비용 역시 장점이다. 혈액 채취 만으로 암 발병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에서 생체 조직을 채취하는 수술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연구팀의 트라우 교수는 "간단한 검사를 통해 빨리 암 유무를 확인하고 암 진행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암 종류와 진행 단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 검사는 1차적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에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필요 시 검사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했다.
 
검사는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있다. 지금까지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을 진단하는 임상 시험에만 활용됐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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