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한국영화와 외화 간 관객 쟁탈전이 한창인 가운데,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승기는 외화가 잡았다.
 
 ▲2019 크리스마스 극장가의 승자는 외화였다.

<아쿠아맨>, <범블비> 나란히 1, 2위 차지해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박스오피스 1위는 <아쿠아맨>이었다. 2위는 <범블비>가 차지했다.
 
이틀간 85만1천735명의 관객이 <아쿠아맨>을 관람했고, <범블비>는 52만7천178명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범블비>가 24일 오후에 사전 개봉되고, 실제 개봉일은 25일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봉 하루 반나절만에 <마약왕>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당일 기준으로는 <아쿠아맨>과 <범블비> 관객 수는 50만7천959명과 44만1천904이다. 반면,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20만9천247명과 14만4천832명으로 외화 두 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00억원 이상 제작비를 투입한 <마약왕>과 <스윙키즈>는 각각 손익분기점인 국내 극장 관객 400만 명과 370만 명 돌파도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신과함께-죄와 벌>로 쌍천만관객 기록을 세웠던 작년 크리스마스와 비교해 한국 영화 산업 부진이 더 부각된다는 입장이다.
 
전체 관람객 수도 줄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전체 관객 수는 24일 207만3천268명, 25일 203만2천614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관객 수는 24일 96만3천880명, 25일 188만4천74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관객 이수 30% 이상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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