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는 예금과 대출금리 모두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기준금리 0.25%P 인상, 이달 중순부터 반영

지난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초 대출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데다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시중은행의 리스크 관리 등이 시장금리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상당하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 금융소비자들이 맞닥뜨릴 상황은 우선 대출금리 상승이다.

지난해 11월 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앞다퉈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지만, 아직 대출금리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수신금리 상승은 이달 15일 발표되는 코픽스에 반영되며, 16일 변동금리에 영향을 준다.

코픽스의 상승행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며 변동금리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역시 더 오를 일만 남아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민간채권평가기관 평균 기준)는 지난달 30일 기준 2.089%로 같은 달 19일(2.026%) 이후 서서히 오르는 모양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역시 한국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다. 미국은 내년도에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금리 인상 횟수가 한번 줄기는 했으나 한미 금리 차가 부담스러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그만큼 대출금리 인상으로 반영된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 입장에선 총 2조5천억원가량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신금리도 함께 오를 전망이다.

저축은행이나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예금금리는 2%대 중반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수치인 만큼 추가로 수신금리 인상이 이뤄질 여지가 크다.

특히 제2금융권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은행과의 수신금리 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수신금리 차는 지난해 1월 0.54%포인트에서 같은 해 7월 0.67%포인트로 벌어졌다.

전반적인 금리 인상은 은퇴생활자 등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정기예금을 맡겨봤자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제로금리나 마찬가지인 시절을 벗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