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의 반격, 노란조끼 다시 거리로

시위 주동자 체포…노란조끼 2라운드 돌입

조준만 (jojunman@goodtv.co.kr)

등록일:2019-01-07 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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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롱 대통령이 개혁 강행의지를 밝히자 다시금 거리로 나온 노란조끼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마크롱의 변심…시위대 재집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란조끼 시위에도 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면서 잠잠해졌던 프랑스 민심이 다시 들끓고 있다. 프랑스 '노란조끼' 시위가 다음 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노란조끼 시위는 기업·시장 친화적인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행보와 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노란조끼'는 프랑스에서 차량 내 비치품으로 한국으로 치면 차량용 안전 삼각대에 해당한다.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운전자, 특히 유류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운수업자들이 입으면서 노란조끼는 이번 시위의 상징이 됐다. 
 
이들의 격렬한 시위는 파리를 시작으로 프랑스 전역으로 번져갔다. 개선문 등 일부 문화재가 시위대에 의해 훼손됐고 상점과 공공기관이 약탈당하고 불에 탔다.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했다.
 
이처럼 민심이 들끓자 마크롱 정부는 유류세 인상 계획 철회,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 등 유화책을 발표하면서 노란조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31일(현지시각) 신년사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금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해를 넘어 이어지는 노란조끼 시위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증오로 가득 찬 군중의 확성기 역할을 하며 자신들이 민중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에게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0일 엘리제궁에서 진행된 대국민 연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 집무실에서 가진 신년사에서 "우리는 현실을 노골적으로 부정해왔다. 일을 덜 하면서 돈을 더 벌수는 없고, 세금을 줄이면서 정부지출을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개혁을 이어가겠다면서 2019년 중점 과제로 실업금여 개편, 공무원 조직 감축, 연금 개혁 등을 꼽았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시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오로 가득 찬 군중의 확성기 역할을 하며 자신들이 민중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에게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다짐은 엄포에 그치지 않았다. 1월 2일에는 노란조끼 시위대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에릭 드루에가 허가받지 않은 집회를 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신년사에 반발해 1월 12일 추가 시위를 예고한 상태였다.
 
이에 반발한 시위대가 다시 집결했다. 1월 5일에는 5만 명 가량의 시위대가 파리, 루앙, 툴루즈 등에 모여 8차 집회를 열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가스·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프랑스 주재 스웨덴 대사관에도 한때 불이 붙었다. 주프랑스 스웨덴 대사는 트위터에 "경찰은 어디에 있나"라며 관련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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