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오고 있다. 자살은 한 개인의 죽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살자 유가족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일반인보다 자살위험도가 6배 이상 높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이처럼 심각한 자살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기독교 생명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10일 창립예배를 드린 생명사랑 목회포럼은 자살 예방 등 기독교 생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데일리굿뉴스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자살 예방 운동 선도할 것"

한국 최초의 전화상담기관인 한국생명의전화(이사장 이성희 목사) 산하단체 생명사랑 목회포럼이 10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창립예배를 드리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설교를 전한 이성희 목사는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이 행한 35가지 기적은 전부 생명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기적을 통해서 나타나는 하나님의 뜻은 결국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자살률"이라며 "이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교회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또 물질만능주의와 생명경시 문화가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사람을 살리는 목회적 돌봄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야말로 생명의 종교"라며 "자살 문제와 환경, 동성애 문제 등 전통과 유행을 아름답게 바꿔나가서 교회가 사회를 살리는 역할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축사를 전한 한국교회총연합 신평식 사무총장은 “한교총의 올해 목표 역시 생명사랑"이라며 "하나님의 복음이 들어가는 곳마다 놀랍게도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살려내는 모습이 나타나는데, 생명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자살, 저출산, 동성애 등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생명사랑 목회포럼 목회자들은 △죽음의 문화를 생명 존중 문화로 바꿔나갈 것 △단절된 지역 공동체와 가정 회복 △생명의전화와 함께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운동 전개 등 창립취지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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