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배구가 인기 겨울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호쾌한 스파이크와 이를 가로 막는 짜릿한 블로킹의 매력이 많은 사람들을 경기장으로 이끌고 있다.
 
 ▲배구에서 라이트 포지션은 왼손 공격수가 적합하다. ⓒ데일리굿뉴스

흔히 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왼손잡이 선수들이 있다. 왼손을 사용하는 만큼 왼손잡이라고 하고 영어로 레프트(Left)라고 한다. 그러나 6명의 선수가 코트에 들어서는 배구에서 왼손잡이는 라이트다. 물론 왼손을 라이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마주한 위치가 오른편이기 때문에 포지션이 라이트 공격수라는 의미다.

대다수 사람들은 배구에서 라이트 위치 선수는 당연히 오른손잡이이며 레프트 선수가 왼손잡라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정 반대다. 라이트 공격수는 주로 왼손잡이가 맡는다. 반면 레프트 공격수는 오른손잡이가 최적의 요건을 갖춘 선수다. 물론 라이트 선수는 반드시 왼손잡이라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국내 프로배구팀 주요 라이트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들 다수는 오른손잡이다.

하지만 라이트 공격수 최적의 요건은 왼손잡이다. 삼성생명의 박철우, 한전의 서재덕이 대표적인 왼손 라이트 공격수다.

세터가 전위일 때 전위 공격수는 두 명 밖에 없다. 그래서 라이트 공격수의 후위공격(백어택) 능력은 필수다. 자연스럽게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라이트를 맡는다. 이들의 공격력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트 선수들은 서브리시브를 하지 않는다. 즉 수비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다. 실제로 백어택의 경우 오른쪽에서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실제경기에서도 백어택은 오른쪽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 라이트가 왼손으로 볼을 때리면 오른손잡이에 비해 시야와 각도가 더 넓다. 반면 오른손을 사용하는 레프트 선수들은 상대 코트 반대편 구석을 바라볼 수 있는 만큼 시야가 넓어 오른손 사용이 편하다. 레프트 위치에서는 왼손으로 때릴 때보다 오른손으로 볼을 때릴 때가 공이 날아가는 각도가 더 넓다고 한다. 그래서 레프트 포지션의 최적합자는 오른손 공격수다.

최근 배구의 라이트 포지션 선수를 아포짓 스파이커(Opposite Spiker)라고 한다. 또 레프트 공격수를 윙 스파이커(Wing Spiker)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원래 용어는 아포짓·윙 스파이커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흔히 사용하고 있는 라이트·레프트 공격수라는 용어는 선수 로테이션을 하지 않았던 예전 9인제 배구의 경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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