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몰라 서러웠던 곡성 할매들, '인생 시'로 위로 전한다

김주련 (giveme0516@goodtv.co.kr)

등록일:2019-01-29 15: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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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몰라 한 평생을 서럽게 살아온 할머니들이 시를 쓰며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영화 <시인 할매>가 스크린에 오른다. 특별히 이번 영화는 소녀시대 수영이 할머니들의 시를 직접 읽어주는 영상이 공개돼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곡성군 서봉마을 할머니들이 처음으로 글을 배우며 제2의 인생을 맞이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영화 <시인 할매>가 내달 5일 개봉한다.ⓒ데일리굿뉴스


인생의 풍파 담담하게 풀어낸 시, 감동 전해
 
"선산이 거기 있고/ 영감도 아들도 다 거기 있은게/ 고구마라도 캐서 끌고 와야한디/ 감나무까지 다 감아 올라간 칡넝쿨도/ 낫으로 탁탁 쳐내야 한디/ 내년엔 농사를 질란가 안 질란다/ 몸땡이가 모르겄다고 하네"
 
남편과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낸 윤금순 할머니가 그리움을 꾹꾹 눌러 담아 쓴 시다. 소녀시대 수영이 '시 읽어주는 여자'라는 영상을 통해 할머니가 쓴 시를 소개한 것이다.
 
영화 <시인 할매>는 글을 몰라 한 평생을 서럽게 살아온 할머니들이 모진 세월을 견뎌낸 뒤 삶의 끝자락에서 글을 배우는 이야기다.
 
전남 곡성군 서봉마을에 작은 도서관이 열린 후, 할머니들은 처음으로 한글을 배우고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담담하게 속마음을 적어 내려가는 할머니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일을 하다가도, 자식들을 떠올리다가도 펜을 들고 시를 썼던 할머니들. 그렇게 할머니들의 시는 한데 모여 2013년 성인문해교육시화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2016년 <시집살이, 詩집살이>로 출간됐다.
 
굽어진 손으로 그간의 삶이 기록된 할머니들의 시는 퍽퍽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품어주는 '인생의 시'가 됐다.
 
영화에선 할머니들의 시에 담긴 할머니들의 일생과 회환뿐 아니라 책으로는 볼 수 없었던 정겨운 시골 풍경과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만날 수 있다.
 
영화 <시인할매> 이종은 감독은 "삶의 모진 풍파를 담담하게 담아낸 할머니들의 가슴 따뜻한 시의 음절들은 관객들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을 것"이라며 "바쁜 일상을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잔잔한 스토리로 뜨거운 울림을 선사하는 힐링 다큐멘터리 <시인할매>는 오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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