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사들, 신체 일부가 행운 가져온다고 부추겨
탄자니아 언론 '더 시티즌'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남서부 은좀베 지역에서 어린이 시신 10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들은 작년 12월 실종됐고, 나이는 3~6세로 파악됐다. 이들의 시신은 귀, 치아 등 신체 일부가 없어진 채로 발견됐다.
탄자니아 보건당국은 "이번 살인 사건은 주술사들의 관례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탄자니아의 일부 주술사들은 신체 일부가 사람들에게 행운과 재물을 가져올 수 있다며 살인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자니아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주술사들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보건당국의 한 간부는 "은좀베에서 활동하는 주술사들을 소집했지만, 이들은 살인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안감이 커진 탄자니아 국민은 정부가 어린이 안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은좀베의 주민 니콜라우스 음한도는 "어린이들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며 "어린이 살인과 관련해 일부 용의자들이 체포됐다고 들었지만, 문제가 아직 심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