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한파에 수증기 피어오르는 나이아가라 폭포.(사진제공=연합뉴스)

미국은 '꽁꽁' 호주는 '펄펄'
 
최근 지구촌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기록적인 한파가 전 세계를 냉동고로 만들었다. 21세기를 기점으로 인류에게 성큼 다가선 가장 큰 이슈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다.
 
근래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북반구는 살인적인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하하면서 한파가 닥친 미국 중북부 지역은 남극보다 더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체감온도 영하 50도로 가히 '생명을 위협할' 수준이다.

대서양 건너 영국도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2월 첫째 날 찾아온 한파로 철도와 비행기 운행에 차질을 빚는가 하면 최근 보름 동안 폭설 사고로 숨진 사람만 20여 명에 달한다. 스코틀랜드 일부 지역의 경우, 영하 15.3도까지 떨어져 2012년 관측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반면 지구 남반구에 있는 호주는 정반대다. 호주 1월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등 극과 극 기상이변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찜통더위로 수많은 물고기와 야생마, 박쥐 등이 떼죽음을 당했다.
 
기상학자들은 현재 나타나는 기상이변의 주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한다. 최근 기록적 한파는 공기가 내려오는 걸 막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온난화로 약해져 찬 공기가 남쪽으로 쉽게 내려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남반구의 살인적인 폭염은 온난화로 인한 열돔 현상으로 더운 공기가 갇힌 게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기후 전망이 훨씬 더 암울하다는 것이다. 평균기온이 높았던 역대 1~5위까지가 지난 5년에 몰려 있을 정도로 지구온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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