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산> 출연진과 스텝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데일리굿뉴스

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인랜드 한인회(준비위원장 15대 회장 김동수/16대 박학수)가 주최하고 대한인의 민족적 색채를 가진 작품들을 올리는 예기획(대표 황호진)이 기획한 뮤지컬 <도산> 공연이 오는 3월 3일 미 서부 남가주 리버사이드 로마린다 시에 위치한 로마린다 대학교 교회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도산>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과 조선 그리고 중국 등지에서의 그의 삶과 독립운동을 뮤지컬 형식을 빌어 전개하는 작품으로, 인랜드 한인회가 3.1 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하게 된 3.1절 100주년 기념 행상의 일환으로 열린다.
 
뮤지컬 <도산> 총감독 클라라 김 집사는 "뮤지컬 도산은 지난해 한국문화원 아리 프로젝트로 올려진 오페라 뮤지컬 시인 <윤동주>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며 공연으로는 세 번째로 올려지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이 작품은 극 자체를 도산 선생의 삶과 명언을 토대로 창작하였으며 전곡이 미국 현지의 교포 작곡가들로 구성된 작곡팀(신원철 / 윤국형)이 곡을 창작하여 전 세계 초연이다.
 
뮤지컬 <도산>은 쾌재정에서 만민공동회를 개최하여 첫 연설, 그리고 하와이 여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학교를 다니며 청소하는 장면, 그 후 LA에 이주 후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글을 가르치는 장면 등 도산 선생의 삶 가운데 미주에서 가장 활발히 활약했던 일, 그리고 해외와 조선에서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뮤지컬의 극적인 전개로 나타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 3.1 만세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때의 만세 장면을 재연, 관객들과 함께 만세를 외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도산 선생의 삶은 물론 유관순 열사가 옥중에서 사망할 때 '나의 영혼을 주님께 바칩니다'라며 숨을 거두는 장면은 당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을 주도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민족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관객들에게 알려주게 될 것이다.
 
클라라 김 감독은 "처음에는 저희들이 공연했던 오페라 뮤지컬 <시인 윤동주>를 다시 공연할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삼일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주는 의미에서 이민자들과 연관이 많은 분에 대해 공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가장 적합한 인물이어서 뮤지컬 <도산>을 공연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최를 한 인랜드 한인회에서도 공연장인 로마린다 대학교 강당은 뮤지컬 <시인 윤동주>를 올리기엔 너무 큰 무대라고 다른 작품을 요구했었으며 특별히 뮤지컬을 하는 것을 원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도산> 출연진들이 공연을 위해 연습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김 감독은 공연 기획부터 지금까지 오는 여정 속에서 도산 선생의 생애를 작품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작가 선정이 어려웠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불평불만 없이 서로 도와가며 하나가 되어 늦은 밤까지 연습에 매진하는 단원들의 모습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생각하보면 저 혼자 얕은 경험과 지식으로 뮤지컬 <도산>을 기획했으면 중간에 포기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하나님께 저를 도울 수 있는 자들을 붙여달라고 그리고 마지막 막이 내려지는 그 순간까지 함께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돕는 자들을 붙여주시고 생각지도 못했던 하나됨의 역사가 일어나 감사했습니다."
 
클라라 김 감독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생각지도 않았던 미술팀이 연결된 것이 기도의 응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출연진은 12살 어린이부터 60대 초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였다. 출연자들의 배역에 대한 이해도와 역사 인식에 대해 황호진 대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언급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에게 배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숙제를 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당시 시대 상황에서부터 자신이 맡은 배역이 어떤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철저히 공부하고 습득해서 연습하는 첫날 모이게 되었습니다."
 
한편 본 공연에 앞서 2월 23일 오후 2시 한인타운에 위치한 마당몰 광장에서는 플래시몹 공연, 3월 2일 오후 4시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윌셔 퍼레이드 피날레 공연이 있다.
 
클라라 김 감독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삼일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올려지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전 좌석 무료 초대이며 많은 분들이 공연에 찾아와 나라 사랑의 소중함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dosanahnchangho.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동포후원 도네이션도 받는다. 공연 문의 및 도네이션 문의는 (213)392-313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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