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방부는 군복무 중인 병사들의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국방개혁 2.0'을 발표했다. 이에 병사들의 생활환경은 개선됐지만 군선교가 타격을 입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군선교는 대표적인 청년 선교로 꼽힌다. 병영문화의 변화로 군선교에도 새로운 전략 세우기가 요구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군인교회 인원 감소 현실로…새 선교전략 모색해야"

오는 4월이면 군복무 중인 병사들은 일과 후 외출과 휴대전화 사용이 모두 허용된다. 이미 일과 후 외출은 2월부터 시행되고 있어 병사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최근 부대 내 교회에는 종교활동으로 찾는 병사가 줄면서 병영문화의 변화가 군선교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 측은 "개인시간이 보장되고 외출·외박 등으로 군인교회의 빈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상황도 기회로 삼고 새로운 사역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군선교연합회 총무 김대덕 목사는 "아마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언젠가는 열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그 시간이 온 것 같다"며 "군에서 세례받은 장병들이 사회로 나가서 지역사회 교회로 출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대에 남은 인원은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잘 만들어 가는 것이 새로운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김대덕 총무목사는 "군대 내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한국교회는 이런 상황을 위기로 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일리굿뉴스

국방부에 따르면 장병들의 동시 외출은 부대 내 최대 63%까지 가능하다. 예컨대 최대치만큼 장병들이 외출을 희망한다고 보면 일요일 부대에 남는 인원은 37%에 불과하다.

과거와 비교할 때 현저히 적은 인원이지만 이마저도 모두 교회에 출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군선교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런 정책적인 변화도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다시 교회로 장병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최대한 보편화된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많다.

앞으로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는 것을 비롯해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병영문화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되면서도 군선교에 희망이 남아있는 이유가 있다.

김대덕 목사는 "우선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문화적인, 문명적인 변화에 따라 복음증거는 동일하다고 봐진다"며 "복음을 통해 이 땅의 젊은이들이 바른 가치관을 설정하는 좋은 국민, 좋은 신자로 만드는 것이 군선교 사역의 하나의 선교적 비전이라는 것을 특별히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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