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모 씨(26)는 지난해 말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첫 월급으로 300만 원을 받았는데 부모에게 드릴 선물을 사고 주변 사람들에게 취직턱을 내고나니 통장 잔고가 금세 텅 비었다. 얼마 전엔 신용카드까지 새로 발급받았다. 쇼핑과 외식 등 계획 없는 소비가 늘면서 이달엔 월급 80% 이상이 오롯이 카드값으로 나갔다. 이 씨는 이러다 종잣돈을 만질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다.
 
 ▲새내기 직장인 필수 금융 상품 ⓒ데일리굿뉴스, 그래픽=김민성 기자
  
과도한 지출 금물…씀씀이↓ 저축↑
 
갓 취업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재테크’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잘못된 소비습관으로 재테크는커녕 매달 카드값 막기에 급급한 이들도 적지 않다. 월급 통장이 텅텅 비어있는 ‘텅장’이 되지 않기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새내기 재테크에는 무엇이 있을까.
 
국내 시중은행 PB(프라이빗뱅커·자산관리전문가)들은 우선 ‘월급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기 위해선 돈의 흐름과 자신의 소비 습관을 파악해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한두 잔 마시는 커피 값부터 출퇴근길 잦은 택시 이용 등으로 하루에 1만 원을 지출한다고 치자, 이를 줄이면 1년에 무려 365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PB들은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주택청약종합저축, 연금저축·IRP(개인형 퇴직연금),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세제 혜택과 비과세 상품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약, 절세, 고금리 혜택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새내기 직장인의 경우 월 10만 원씩 자동 납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연금저축과 IRP는 세금 혜택과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일거양득 상품이다. 특히 두 상품을 함께 가입하면 합산해 연간 700만 원까지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ISA는 금융소득 시 부과되는 15.4%의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는 비과세 상품으로, 새내기 직장인이 가입하면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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