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春分)이다. 완연한 봄을 알리는 춘분을 맞아 전국에 내린 봄비 소식이 유난히 반갑다. 밤새 내린 비에 전국에 갇혔던 미세먼지는 주말까지 잠시 해소할 듯 보인다. 모처럼 맑은 날씨를 맞아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봄축제를 즐기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제20회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 ⓒ서천군 제공

꽃내음 맡고 입맛도 돋우는 봄축제 줄지어

충청남도 서천군에서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주꾸미와 붉게 만발한 동백꽃을 함께 즐기는 '일거양득' 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천 '동백꽃주꾸미축제'가 지난 16일부터 31일(일)까지 서천군 서면 마량리(마량포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초봄의 별미 주꾸미는 먹물에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암, 성인병 등을 예방한다. 주꾸미잡이가 한창때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어선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를 바다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 3월 제철을 맞아 살이 오동통 오르고 알이 꽉 차 맛이 일품인 주꾸미는 겨우내 잃었던 입맛도 되살린다.
 
또 축제가 열리는 마량리동백나무숲 일원에는 3월 무렵 절정인 동백꽃이 붉은 꽃봉오리를 터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흩날린 동백꽃 꽃잎이 아름다운 꽃길이 되어 이곳을 밟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주꾸미 낚시 체험(오후 2·3시) △동백나무숲 주꾸미 찾기 이벤트(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깜짝 경매, 동백꽃 체험행사 △동백나무숲 걷기체험 등이 주말마다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논산딸기축제'가 딸기생산의 중심지 충남 논산에서 오는 24일(일)까지 펼쳐진다.ⓒ논산시 제공
  
'논산딸기축제'는 딸기생산의 중심지 충청남도 논산시 논산천 둔치 딸기밭 일원서 오는 24일(일)까지 펼쳐진다. 50여 년의 재배역사를 갖고 있는 논산 딸기는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 풍부한 일조 조건에서 자라 맛과 향, 당도 등에서 매우 우수하다. 
 
지난 20일 개막한 금년 딸기 축제는 '상큼한 딸기향에 실려 오는 달콤한 만남'을 주제로 공식문화행사, 홍보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5개 분야 90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말을 맞이해 △22일 어린이 뮤지컬, 딸기 사생대회, 힐링음악캠프 △23일 전국 어린이 재롱둥이 경연, 전국 청소년 댄스 경영대회,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불꽃놀이 △24일 딸기 K-pop게릴라 공연, 가족대항 딸기이벤트, 힐링음악캠프, 폐막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주요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선보일 예정인 영덕대게축제가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영덕군 제공

올해로 22회를 맞은 '영덕대게축제'가 21일(목)부터 24일(일)까지 나흘간 '천년사랑 왕의 대게'를 주제로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고려 태조 왕건 때부터 천 년간 임금에게 진상된 영덕대게의 가치와 참맛을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알린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영덕판타지-왕의 대게, 빛이 되다', '영덕대게 아리랑' 등 역사를 담은 문화공연 △'황금대게낚시', '영덕대게 싣고 달리기', '영덕박달대게 경매' 등 3대 체험행사를 포함해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덕대게 관련 특산품을 전시·판매하는 '영덕대게 특산물 플리마켓'과 제철을 맞은 최상급 영덕대게를 읍·면 대표 향토 요리로 즐길 수 있는 '영덕대게 푸드코트'는 축제를 찾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전국 최대 산수유나무 군락지 전라남도 구례군에서는 '구례산수유꽃축제'를 24일(일)까지 개최한다. 지난 16일 개막한 이번 축제엔 만개한 산수유꽃을 찾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40여 종의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23일(토)과 축제 마지막 날인 24일(일)에는 주제 프로그램인 '산수유꽃길따라 봄마중' 체험을 비롯해 산수유 떡만들기 체험 경연행사와 '남도전총 춤가락의 멋과 소리', '작은음악회',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농악공연' 등의 공연이 열린다. 또 산수유 관련 제품을 비롯해 향토음식과 지역제품 전시판매 등 남도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에버랜드 튤립축제의 화가 몬드리안 테마정원 ⓒ에버랜드 제공
 
이밖에도 멀리 가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에버랜드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은 '튤립 축제'가 있다. 오는 4월 28일(일)까지 진행되는 에버랜드 튤립 축제에서는 봄의 전령인 튤립뿐만 아니라 수선화, 무스카리 등 총 90종 100만 송이의 봄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튤립축제는 꽃과 예술의 만남을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 체험과 퍼레이드, 불꽃쇼 등 대형 공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특히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의 대표 화가 몬드리안을 테마 정원, 아트 전시, 브릭 체험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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