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씨름한 천로역정, 내 인생의 전환점"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 최철규 작가 인터뷰

박혜정 (hyejungpark@goodtv.co.kr)

등록일:2019-03-27 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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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는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6년을 거쳐 3권의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으로 재탄생했다. 지난달 말 초판인쇄된 약 4,000부가 완판돼 중판인쇄에 들어갔을 만큼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은 실감 나는 그림과 생동감 넘치는 구성력으로 많은 크리스천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 최철규 작가를 만나 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저자 최철규 만화작가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생명의말씀사 출판사에서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 책 간담회를 가졌다.ⓒ데일리굿뉴스

독자들의 이해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
 
"예수님을 만나면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방향성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천로역정'이지요."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은 '크리스천'이라는 한 남자가 고난을 헤치고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보는 고전으로 알려진 존 번연의 <천로역정>이 최철규 작가의 고뇌와 섬세한 손길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재탄생한 것이다.
 
최 작가는 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해 "고난을 헤치고 끝내 천성에 이르는 '순례자의 길'을 말하고 있다"면서 "300여 년이 넘도록 수많은 사람에게 크게 사랑받는 이 불후의 명작을 총 3권의 극만화로 풀어내 원작의 메시지와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장장 6년간 이어진 최 작가의 고뇌와 노력의 흔적들이 책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유명 만화가 이현세 작가의 수제자다운 섬세하고도 사실적인 그림 표현은 물론, 독자들이 쉽게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차별성을 뒀다. 책에는 고집쟁이, 변덕쟁이, 도움, 소망, 두 마음 등 수많은 감정이나 생각 등이 등장인물로 표현되고 새로운 장소가 나오는데 최 작가는 독자들이 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당 그림 외곽에 색을 넣어 구분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파란색 테두리, 새로운 장소가 나오면 초록색 테두리로 표시했다. 또 본문과 관련된 성경 구절을 삽입하여 독자들이 성경말씀을 따로 찾아보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어려운 문구와 여러 가지 장면을 만화를 통해 쉽게 풀어내 독자들이 내용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책을 읽은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 작가는 출간 후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을 두세 번 이상 완독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 최근에는 한 어린 아이로부터 "우리는 하나님을 붙잡아야 한다"는 신앙고백을 들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6년 간 원고 집필하며 '순례자의 삶' 몸소 깨달아  
 
최 작가는 6년 이라는 시간이야 말로 결국 자신을 먼저 순례자로 만드신 하나님의 영적 훈련기간이었음을 고백했다. 기독교 만화가로 전향하기 전까지 성인만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소위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넓고 화려한 길'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좁은 길'을 걷는 삶에 대한 수 없는 갈등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작업 초반에 수작업만으로 그림을 그리다보니 검지 인대 파열로 1년 간 손가락을 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고, 주변 지인들로부터 "적당히 (예수님을) 믿어라"라는 소리도 들었으며 녹록치 않은 형편에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간 그의 휴식은 오히려 천로역정 이야기를 탄탄하게 하는 초석이 됐으며 부족한 것들을 실제적으로 채우시는 은혜를 경험했다.
 
최 작가는 "작업을 잠시 내려놓고 쉬는 동안 <천로역정> 다른 버전 책들을 100독했다. 이 때 나의 노력으로 삶의 관문을 통과하려 했던 잘못된 신앙태도를 발견했다"면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삶의 가치관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고 시원케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책 (3)권에 나오는 '예수님의 의'에 대한 내용도 보완했다"고 전했다.
 
최 작가는 "오랜 시간 끝에 책이 나오자마자 7살 딸 아이가 먼저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울러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지 못한 채 세상과 믿음의 길 사이에서 타협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이 믿음의 안내서 역할이 되기를 소망했다.
 
"하나님은 이 책이 나오기까지 나와 우리가족을 먼저 철저한 순례자의 삶을 살도록 바꾸셨다. 우리는 총 세 권의 책 위에 손을 얹고 이같이 기도했다. '이 책이 교회 공동체 안에 있지만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깊이 들어오지 못한 채 타협하는 이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데 쓰임 받게 해주세요'" 
 
한편 저자 최철규 작가는 모태신앙이었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무신론자의 삶을 살다 회심했다. 1991년 이현세 만화가의 문하생으로 만화계에 입문해 성인 만화가로 데뷔했다. 9권의 성인 만화책을 출간했으나 1998년 중한 병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이를 계기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기독교 만화가로 전향했다. 
 
그의 첫 기독교 단행본 <만화로 읽는 천로역정> 세트(3권)는 갓피플몰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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