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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에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등 소외계층을 찾아 집을 수리해주는 봉사단체가 있다. 행복을 같이하는 사람들(행같사, 회장 정의훈)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월 100번째 봉사 후 기념촬영하는 행같사 회원들. ⓒ데일리굿뉴스

행같사의 회원들은 ‘한국크리스토퍼 리더십코스’의 수강·수료생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어둠을 탓하기 보다는 한 자루의 촛불을 켜라’는 모토 아래 하나가 됐다. 타인의 행복증진을 위한 리더로서의 덕목을 배우는 과정에서 그 실천과제를 위해 32기~33기의 수료생들이 취약계층의 집수리를 결의한 후 ‘행같사’라는 봉사단체를 조직한 것이다.

이들은 ‘만원의 행복’ 기금을 조성하고 재능기부의 방식으로 지난 2013년 8월 1호 집수리 봉사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3월 30일 오희옥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102호 주거환경개선 집수리 봉사를 시행했다.

행같사 회원들은 집수리 봉사 외에도 과거 도움을 베풀었던 수혜자에게 밑반찬을 제공하거나 집안 청소 등의 후속봉사도 잊지 않는다. 이외에도 사후관리팀을 통해 건강 식물 키우기, 마음치유(미술심리 심리상담)등 별도 봉사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집수리 봉사가 이뤄집니다. 이를 위해 봉사회원들이나, 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에서 추천 의뢰받은 복지사각계층의 대상자들 가운데서 봉사대상자가 정해지면 집행부 회의를 거쳐 봉사의 필요인원과 물품 등을 확인한 후 본격 봉사에 나섭니다. 매월 집수리 봉사에는 20~3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여하지요.”

정의훈 회장에 의하면 행같사의 지난 6년여 봉사 기간 동안 집수리 봉사활동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전문가와 비전문 봉사자들 간의 긴밀한 협업시스템 때문이다.

어느 봉사현장에서든 인테리어와 건축, 전기 등 관련 분야 업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구심점 역할을 감당했다. 또 공무원, 식당주인 등 다양한 직업군의 비전문 회원들은 직접 몸으로 일하며 봉사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렇게 100호의 집수리 경험이 축적되다 보니 어느새 회원들은 집수리 분야에서 전문가 뺨치는 기술력을 갖췄다.

행같사의 집수리 봉사는 현재 용인시 지역 내로 한정돼 있다. 하지만 정 회장은 “보다 큰 규모의 국가적 재난 등에는 언제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봉사에 임할 자세가 돼 있다”고 밝힌다. 아울러 1,200여 명의 크리스토퍼 용인지부 동문들 가운데 봉사의 본질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있는 이들에게는 언제든 회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한 집수리 봉사의 영역을 더 넓히기 위해 환풍기 교체, 화장실타일·페인트·단열필름 등의 설비분야에 공모사업을 계획·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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