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선정 10대 혁신기술 ⓒ데일리굿뉴스, 그래픽=김민성

기술은 인류 진화와 함께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를 앞두고 IT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혁신 기술이 이제는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분석이 최근 발표됐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분석 전문지 <테크놀로지 리뷰>는 최근 '2019년 10대 혁신기술'을 발표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혁신기술 선정을 의뢰해 눈길을 끌었다.
 
선정 결과 10대 혁신기술은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 △차세대 원자력 △조산 예측 △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맞춤형 암 예방 백신 △인공고기로 만든 햄버거 △이산화탄소 포집기 △손목형 심전도 측정기 △하수도 없는 위생시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 등이다.  
 
빌 게이츠는 혁신기술을 "더 많은 것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이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쟁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쟁기의 목적은 더 많은 것을 창출해 내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술에 역점을 뒀다"며 "인류 기대수명이 1913년 24세에서 현재 71세로 늘어났다. 이제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혁신기술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웰빙기술'이 다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실험실에서 재배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인공 고기 햄버거'는 높게 평가된다. 인공 고기로 만든 햄버거는 맛과 영양에서 쇠고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산림파괴나 환경오염 등을 유발하는 축산업의 폐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임산부의 조기 출산 위험을 예측하는 '조산 예측',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암을 원천 차단하는 '맞춤형 암 예방 백신', 삼키는 알약 캡슐로 내시경처럼 온몸을 검사할 수 있는 '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등도 주요 혁신 웰빙기술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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