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람객에게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감상 경험을 제공하는 전시가 찾아온다.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展, 전시 제목부터 유쾌하고 친근하다. 무엇보다 참신하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안 봐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전시'가 궁금하다면 서울 부암동 산자락의 서울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Unnecessary Exhibition In Life)>展 ⓒ서울미술관
  
 '아침-낮-저녁-새벽' 일상이 예술

 
"오전 8시 10분, 곧 열차가 도착한다는 소리에 지하철 플랫폼을 향한 걸음을 재촉합니다. 이미 스크린 도어 앞에는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섰지만 이번에 오는 열차를 타지 못하면 지각이기에 비좁은 사람들 틈 사이로 열심히 몸을 욱여넣어 봅니다. 여기저기 짜증의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밀고 밀리는 사람들 틈 사이에서 새삼 우리나라에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출근도 전에 피곤해집니다." -  Part 1 아침 이정우, 황선태, 이형준, 유고 나카무라, 노이연
 
서울미술관 대규모 기획전<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Unnecessary Exhibition In Life)>는 본관 1층 약 450평 규모의 공간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작가 21팀(김명실, 김태연, 김혜진, 노연이, 드롤(DRÖL), 마운틴 스튜디오(Mountainsstudio), 문제이, 빛나는, 에이미 프렌드(Amy Friend), 열린책들, 오쿠야마요시유키(Yoshiyuki Okuyama), 우아한 형제들, 유고 나카무라(Nakamura Yugo), 이영은, 이오, 이정우, 이형준, 정다운, 지호준, 채우승, 황선태)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미술관의 2019 전시 기조 '생활의 발견'에 따라 "대중들의 생활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으며 삶에 얼마큼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라는 탐구에서 시작된다.
 
전시는 '아침-낮-저녁-새벽' 총 4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관람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시장을 이동하며, 현대인의 일상을 주제로 한 회화, 사진, 영상, 설치, 조각 등 현대미술 전 장르 약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일상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며 무심코 흘려보냈던 24시간 속에 우리가 어떤 예술 현상을 마주하고 있었는지, 일상은 어떻게 예술로 재탄생 되는지 발견할 수 있다.
 
몰라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예술이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할 수 있는지, 생활에서 숨 쉬는 예술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간다.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는 에세이 형식의 친근한 설명문을 통해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면서 관람객의 실질적인 이해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전시는 여권 형식의 리플렛을 제작하여 마치 여행을 하는듯한 특별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월간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여 티켓을 구입한 달에는 횟수 제한 없이 언제든지 재관람이 가능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은 2019 서울미술관 소장품전 <단편전시회>와 2019년 1월 개관한 서울미술관의 신관 M2 개관 기념전시인 <거인 Walking Man>, <다색조선; 폴 자쿨레>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전시 외에도 서울미술관 야외공원 내 흥선대원군의 별서 석파정(石坡亭)에서 진행 예정인 봄맞이 꽃놀이 축제(4월 말), 석파정 스탬프 투어(5월 초)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니 일거양득의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서울미술관 홈페이지(www.seoulmuseum.org) 또는 전화(02-395-0100)로 하면 된다.
 
 ▲<안봐도사는데 지장없는전시(Unnecessary Exhibition In Life)> 전시장 전경 ⓒ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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