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격 테러가 일어난 모스크 인근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여성들.(사진제공=로이터 연합뉴스)

KWMA, 문화적 혐오에 대한 입장 밝혀
 
인종과 이념, 종교 등과 관련한 극우 테러리즘은 근래 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평화롭던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가 피로 물든 일이 빚어졌다. 호주 국적의 브렌터 태런트(28)가 이슬람 사원에서 무방비 상태의 무슬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이 일로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테러 범행 배경으로 유럽 반이민 정서가 언급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하는 극우세력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가 확산되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테러 범죄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를 더했다.
 
해당 사건에 관해 KWMA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종·문화적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와 폭력 현상의 일부"라고 밝히며 "이 테러가 전 인류의 화합과 연대를 흔드는 어리석고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도처에서 인종이나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편을 혐오하거나 구체적인 배척, 억압, 테러 행위를 자행하는 이들을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인종과 민족, 종교, 정치적 견해 차이 등으로 인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KWMA는 "모든 인류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하신 존귀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동등한 사랑의 대상이자 복의 수혜자"라며 "따라서 인종·민족·종교 등으로 인해 차별 받거나 폭력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란다"면서 "한국교회는 우리 곁에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이나 난민 등을 얼마나 포용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 다양한 차별로 고통 받고 있는 인종·민족·종교적 소수자들에게 하나님의 회복과 위로가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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