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IS 배후’ 진위 ‘설왕설래’

김신규 (sfcman87@hanmail.net)

등록일:2019-04-24 18: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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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4월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천주교 성당, 호텔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던 ‘부활절 연쇄 폭발 참사.’ 이 사건은 지난 3월 무슬림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계획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IS가 스리랑카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며 공개한 테러범 사진(출처=[AP]연합뉴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 배후로 현지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을 지목했다. 급진수니파 무장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역시 자신들이 이번 연쇄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개입 정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IS 선전매체 아마크는 테러 발생 이틀 후인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오후 “IS의 ‘전사들’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구성원과 기독교인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수행한 ‘7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공격을 수행한 전투원들의 사진도 유포됐다. 사진 속 8명 중 7명은 복면 차림이었다. 얼굴을 드러낸 남성은 스리랑카 당국이 이번 공격의 주체로 지목한 ‘내셔널 타우히드 자마트’(NTJ)의 우두머리 ‘자흐란 하슈미’로 추정됐다.

그런데 NTJ는 군소조직이다. 이번 공격과 같은 고도로 조율된 연쇄 테러를 단독 기획·이행할 역량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지금까지 IS는 자신들의 개입 여부를 입증할 증거가 있으면 공격 직후, 테러의 충격이 고조된 단계에서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스리랑카 테러에서 IS는 테러가 벌어진 지 만 이틀이 지나서 배후를 주장했다. IS는 ‘국제동맹군의 구성원’을 목표로 삼았다고 했으나, 정작 스리랑카는 국제동맹군을 구성하는 79개국에 속하지 않는다.

또한 그동안 IS가 공격 주체와 사전 교감을 했을 경우 미리 확보한 신분증이나 맨얼굴 사진·영상을 제시했는데, 이번에 유포한 사진·영상은 복면 차림이어서 IS 지도부와 공격의 직접 관련성 입증도 확실하지 않다.

IS 연구자 아이멘 자와드 알타미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IS가 사전에 공격계획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IS가) 상황 보도를 지켜보다가 IS로 의심의 시선이 모이자, 배후를 자처해도 되겠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IS가 직접적으로 공격 기획·수행에 가담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3월 22일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이 IS를 격퇴했다고 선언한 바 있다. SDF가 IS의 마지막 소굴인 바구즈를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국제사회가 IS 제거하는 데는 5년가량이 걸렸다. 하지만 IS는 새로운 형태로 재조직됐고, 그동안 가장 생산적인 ‘모병장’이었던 소셜 미디어에서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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