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류 종교인 영국성공회측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종교 때문에 박해 받는 인구의 80%는 기독교라고 전했다.
 
 ▲부활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소행으로 처참하게 부서진 스리랑카 교회 내부

무슬림 국가 기독교박해 심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영국 트루로 성공회 교구 필립 마운스테판 목사가 발표한 중간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종교적 신념으로 박해 받는 5명 중 4명이 기독교인인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2017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연구 및 그외 연구를 토대로 했다.
 
마운스테판 목사는 보고서와 함께 "불편한 진실"이라며 "244번 각주에서 이같은 통계는 국제인권협회에서 10년 간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0년이 지나 국제인권협회 웹사이트 상에서 수치가 확인되지는 않지만, 협회 관계자들은 기독교박해 실제 수치는 해당 결과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44개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받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과 북아프리카 등 무슬림 국가가 심한 기독교 박해국으로 꼽혔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서는 "국제사회를 대량 학살 시대로 정의 내려도 무방하다"고 보고됐다. 이는 최근 벌어진 스리랑카 부활절 예배당 습격사건, 이슬람 극단주의 IS 단체 활성화 등 종교탄압과 인종우월주의 등에서 비롯된 극단주의 단체들의 폭주를 일컫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박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나이지리아 북동부, 필리핀 등지에서 극단주의 단체들은 기독교인과 소수 종교인들을 폭력적인 수단으로 제거하려고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마운스테판 목사는 "이처럼 기독교의 존재를 지우려는 이들의 의도는 십자가 철거, 교회 건물 및 교회를 상징하는 것들을 파괴한 사건들을 통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중간 보고서로 올 여름 최종 보고서가 완성될 예정이다. 마운스테판 목사는 "(최종 보고서에는) 기독교 박해가 심한 일명 '기독교 집중 박해 국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중간보고서는 진실로 심각하고 냉철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신앙을 근거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쇠퇴의 길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면서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면 외무부는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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