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계의 남북협동공연은 이뤄질 수 있을까?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66)이 세 번째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 이 공연에서 북한 연주자의 공연결실이 관심사다.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오는 8월 18일 세 번째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다.(사진출처=연합뉴스)

클래식 기획사 크레디아는 5월 16일 정명훈이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오는 8월 18일(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이 연주된다. 특히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의 협연 피아니스트가 현재 공개가 안 된 가운데, 일각에서 북한 연주자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주최 측은 "북한 연주자를 섭외하고 싶지만, 아직 북측이나 우리 통일부와 논의가 완료되진 않았다"며 "남북협연이 올해 안에 성사될 가능성이 작더라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명훈을 중심으로 2017년 처음 조직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는 남북교류를 목적으로 국내외 유명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뭉친 '프로젝트성 단체'다. 정명훈은 지난 2017년 첫 공연을 앞두고 "언젠가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는 것이 이 오케스트라의 목표"라고 설립 목적을 뚜렷하게 밝힌 바 있다.

그는 2011년 9월 평양에서 북한 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과 리허설은 물론,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의 합동 연주를 이끈 경험도 있다.

특히 지난해 두 번째 원코리아 정기연주회에서 북한 성악가들과 협연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경험도 있다.

정명훈은 크레디아를 통해 "나는 음악인이기 전에 한국인이며 한국인으로서 제일 중요한 일이 남북한 문제"라며 "북한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무대가 성사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통일을 꿈꾸고 북한의 어려운 현실을 돕기 위해 계속 연주를 하겠다"고 전했다.

정명훈의 공연 출연료는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기부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