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육 개혁의 출발점으로 알려진 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의 신학사상이 폭넓게 조명된다. 교단을 초월한 한국교회 대표 개혁신학자들이 대거 모인 학술대회가 열리는 것.  그동안 깊게 다뤄지지 않은 츠빙글리 신학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최초의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 방배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술대회에 대해 소개하는 이경직 교수
 
츠빙글리 신학의 핵심 ‘성경의 정신을 바로 보는 것’
 ▲‘개혁교회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신학교육’ 포스터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이경직 박사)와 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승구 박사)는 츠빙글리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제20회 개혁주의생명신학회 및 제46차 한국개혁신학회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개혁교회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신학교육’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백석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잘 계승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신학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경직 교수(백석대)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학교육 커리큘럼 △신학교수 △신학교 △신학자 △예비목회자 △목회자 순으로 이 요소들이 먼저 변화돼야 한국교회가 변할 수 있다”며 “신학교육의 방향이 기독교의 본질인 하나님 말씀, 즉 성경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제1세션으로 ‘신학교육’을 주제로 논의하고, 두 번째는 제2~5세션으로 ‘츠빙글리 신학’을 다룬다.
 
제1세션에서는 백석대 김상구 박사를 좌장으로 △백석대 신학대학원장 유충국 박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대학교 한상화 박사 △성결대학교 오현철 박사가 발제를 맡는다. 한국교회 신학교육의 현실과 대안을 짚는다.
 
나머지 세션에서는 츠빙글리의 신학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학술대회 최초 츠빙글리 신학을 깊게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스위스의 종교개혁가 울리히 츠빙글리(1484~1531)는 한국교회 장로교단 개혁파 교회의 시초다. 고신대, 국제신대, 대신대, 백석대, 서울장신대, 연세대, 총신대 등 여러 신학교에 속한 개혁파신학자들이 대거 참가해 츠빙글리의 기독론, 속죄론, 교회론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과 개혁내용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협동총무이사 용환규 교수(백석대)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신학교육 개혁의 출발점 된 츠빙글리의 신학사상을 조명함으로써 한국교회가 츠빙글리 사상을 실제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츠빙글리신학 사상은 성경의 정신을 바로 보자는 것이 핵심사상이다. 예배에서 다른 무엇보다 설교말씀을 가장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번 학술대회가 단순한 학문적 토론의 장에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교회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성경적인 자세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랐다. 장종현 총장(백석대)는 “신학교육이 개혁되고 한국교회가 영적으로 변화돼 성경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이번 대회에 참석한 신학자들이 신학을 학문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으로 가르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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