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성년의 날'을 맞아 올해 전국 63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성년으로 첫발을 뗐다. 이 날은 만 19세가 되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되는 날로, 보통 장미와 향수 등을 선물해 성인이 된 것을 기념한다. 교회에서도 이를 기념한 '성년식'을 진행하고 믿음의 다음세대들에게 올바른 성년관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성년의 날은  만 19세가 되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독립적인 사회인으로 인정받게 되는 날로, 보통 장미와 향수 등을 선물해 성인이 된 것을 기념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성인의 새로운 권리와 의무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성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청소년들에게 사회인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만 19세가 되는 2000년생 청소년들은 63만 4,501명이다. 이들에게는 성인으로서 새로운 권리와 의무가 주어진다.
 
먼저 이들은 선거권을 갖게 되면서 정당 입당과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게다가 미성년일 때는 부모의 동의 없이 혼인할 수 없었지만, 성인이 되면서 부모 동의 없이 혼인도 가능하다.
 
또 경제적으로 자립해 주택 청약, 신용카드 개설, 휴대전화 개통 등 각종 법률 행위를 본인 명의로 할 수 있으며, 재산관리가 스스로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권리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주어진다. 남자의 경우 이행해야 할 국방의 의무가 있으며, 잘못을 저지르면 더욱 엄격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에도 성년이 되면 신앙적으로 어른다운 책임과 능동적인 결정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앙과 사회경제적 자립이 병행돼야 하며, 자신의 삶을 위해 스스로 기도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하므로 건강한 성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일부 교회들은 매년 성년이 되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됨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성년식을 가지고 이들을 축복해주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너는 특별하단다', 교회 성년식 축복의 메시지

오산침례교회(담임 김종훈 목사)는 이제 갖 20살이 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성년식을 진행해 왔다. 올해로 8년째를 맞는 성년식에서는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주제로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 격려와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17명의 청소년들이 함께한 올해 성년식은 청년부 선배들의 안내로 단상에 오른 성년 새내기들이  청년부 담당 목사들의 질문에 자신들의 경해를 밝히는 인터뷰와 감사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오산침례교회의 성년 감사예식은 성년을 맞이한 대상자들의 부모도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성년이 되는 새내기 청년들이 자신들을 위해 평생 힘들게 일해오신 부모님의 손과 발을 닦아드리면서 감사를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이들은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던 감사와 눈물로 하나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김종훈 목사가 '성년축복선포문'을 낭독하면, 부모들이 아들에게는 넥타이를 딸에게는 화관을 씌어주며 안아주는 따스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김종훈 목사가 일일이 붉은 목거리를 걸어주고 축복 안수기도를 함으로 성년식이 마무리 됐다.
 
김종훈 목사는 교회에서의 성년식에대해 무엇보다 무한경쟁의 사회 속에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겪을 새내기 청년들에게 마음껏 축복해주는 자리가 되고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 성년식을 통해 "성인이 되면서 무한경쟁 속에 사회적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고, 이것을 곧 인생의 실패라고 단정 짓기 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축복하시고 동행하시며 사랑하신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조건 자유의 시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서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후 가데스바네아에 이르러 12명 정탐꾼을 가나안으로 보냈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들에게 성장한 믿음을 기대했지만, 그들 중 10명은 가나안 땅이 좋지도 않을 뿐더러 백석들을 선동해 모세를 죽이려 했었다"며 "이후 그들에게 무서운 엄벌을 내리신 하나님을 보면서 성년들에게 더 성장한 믿음이 필요함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민수기 14장 28~30절 말씀인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를 통해서도 이제 성인이 되는 새내기 청년들에게 주는 따끔한 경고를 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 목사는 "성년이 되면서 성년으로 첫 발을 내디딘 청년들은 어른다운 책임과 능동적인 결정을 가져야 한다"며 "올바른 성년관을 통한 책임감과 신앙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삭이 제물로 바쳐진 것을 순종한 것처럼 그 믿음의 순종을 통해 청년들의 앞길에도 여호와의 축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빌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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