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척곡교회 김영성장로가 회고사를 낭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조국의 독립과 한국 교회 부흥에 앞장섰던 척곡교회가 100여 년 전 옛 모습을 되찾았다.

경북 봉화군 척곡교회는 지난 17일 창립 112주년 기념예배 및 예배당 복원 헌당식을 가졌다.

이날 감사예배는 장수교회 강성효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척곡교회 담임교역자 박영순 전도사에게 열쇠와 성전봉헌패를 전달했다.
 

박 전도사는 "2016년 당시 첫 부임할 때는 예배당만 있고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었다"며 "예배당 초창기의 모습 그대로 복원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척곡교회는 설립 당시 예배당을 둘러싸고 있던 담벼락과 솟을대문을 복원했다. 담벼락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순사의 접근을 감시하려고 뚫은 구멍까지 재현했다. 담벼락 동서쪽 솟을대문은 당시 남녀의 출입을 구별하도록 지었던 옛 모습 그대로다. 
 

김영성 장로는 "앞으로 다음 세대를 키워나가는 데 남은 생을 바치겠다"며 "세계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이 기도도 하고 쉬었다 가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척곡교회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을 돕고 독립군 자녀 교육에도 기여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3.1운동 참여교회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