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 넘은 서울의 중동고등학교를 곁에 두고 골목에 자리 잡은 한 교회의 스승의 주일은 예배를 위해 정해진 시간 문 열리기를 기다리는 청소년들로 북적거렸다. 열린문성결교회(담인 김윤상 목사) 풍경이다.

오후 3시. 드디어 문이 열리자 반가운 모습과 맑은 목소리들로 까르르 거리며 기다리던 청소년들은 무엇엔가 빨려들 듯 줄지어 건물 지하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예배에의 기다림과 기대감 그리고 질서 있는 예배 자리에로의 나아감을 위해 김 목사는 오래 전부터 이렇듯 예배 전 출입 형식을 다잡고 있다.
 
 ▲열린문교회의 예배로의 이끄는 찬양리더들의 찬양인도 모습. ⓒ데일리굿뉴스

드디어 예배실로 입장. 예배자는 우선 좌석을 찾아 조용히 착석해 이미 강단에 인도를 위해 서 있는 사역자들의 오프닝까지 개인적으로 기도하며 기다린다. 이윽고 찬양 리더의 환영 인사와 조용히 이어지는 일반 회중 찬송들. 그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이들의 문화와 취향에 따른 다소 빠르고 경쾌한 찬양들이 울려 퍼진다. “예수 이름 안에 있는 능력으로 묶인 것들 다 끊어지네.” 한껏 무르익은 찬양 중 복음적인 가사 내용이 참 반가웠다.

이날 ‘생각 지키기’ 제하의 설교는 시편 3편 1절-6절 사이의 말씀으로 설교자 김윤상 목사는 청중과의 QA식 설교를 위해 강단을 벗어나 무선 마이크로 열정적인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설교 핵심은 “마음과 생각과 입술의 말을 지킬 뿐 아니라 부정적인 환경들과 언어들을 단호히 끊고, 긍정과 확신 그리고 하나님의 친권적인 도우심을 의지함으로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자”는 것이었다.

이 날의 예배는 열린문교회가 소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윤성원 목사) 강남지방회 의회부서 가운데 특별히 청소년부가 교회 탐방을 위해 참석한 예배였다.

동 부서의 부장이기도 한 김윤상 목사는, 급감 중인 지방회 내 청소년부와 성도들의 추락 상황 가운데서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배경과 각 교회들이 더불어 함께 해 줄 방안으로 셀 교회 사역을 공개 제안 및 설명하는 예배 후 간담회도 열었다.

사실상 동 교단 핵심 지방회라 할 수 있는 해 지방회의 성도 감소율은 기성 세대난 청소년 및 청년 할 것 없이 지난 수 해 연속 ‘점진 추락세’라는 것이 데이터 분석 결과였고, 이를 반등할 대안과 출구를 청소년부가 의욕적으로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
 
 ▲열린문교회의 근실한 성장에 대해 논의의 시간으로 진행된 간담회 장면. ⓒ데일리굿뉴스

셀 리더 중 한 명의 셀 사역 소개 및 근황 보고와 인카운터수련회 및 캠퍼스 사역 소개 그리고 멀리 마석 지역에서의 같은 교회 중심 셀 사역이 어떻게 진행 중인지에 대한 각 담당자들의 소개 시간은, 당일 참석자 중 “부흥 안 되는 것이 이상하다. 작은 성장이지만 지속 성장을 보이는 열린문교회 사역을 응원한다”는 김양홍 장로(법무법인 서호 대표변호사)의 일성에서 보듯 매우 신실했다.

이에 대해 김윤상 목사는 “우리는 심방과 예배 중심의 기존 목회 상황을 셀 리더를 강화해 모든 성도의 사역화를 추구했다. 장로와 권사, 집사 등 교회 직분자로 인해 발생되는 에너지 허비를 구령 사역에 집중화하기 위해 본 교회는 직분제를 지양하고 담임목사 외 유급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이 사역 중이다. 이것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우리 교회로써는 최선과 최상의 방법으로 알고 있다” 함으로써 다시 한 번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외형적으로 작지만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한국교회의 현실앞에서도 작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열린문교회. ⓒ데일리굿뉴스

인근 근접 거리에는 단일 건물로 세워진 교회가 엄존한 가운데 열린문교회는 1·2층과 지층 등 건물의 일부를 사용 중인 분명 작은 교회였다. 하지만 외형적 교회의 크고 작음을 지나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신실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분명 대한민국 수도 서울 강남지역 내의 든든히 세워져 가는 교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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