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안팎으로 관심을 모았던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가 신천지에 제안한 공개토론이 결국 결렬됐다. 진행 방식에 있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그 이유다. 신천지 측은 성경을 보고 토론하는 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며 공개토론을 거부했다.

 
 ▲21일 공개토론 최종 조율을 위해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와 신천지 천안교회 측이 만나 협의했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개토론은 결렬됐다.ⓒ데일리굿뉴스

공개토론 결렬…천기총 "신천지 본부에 재요청할 것"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 3명과 신천지 천안교회 측 3명은 공개토론 최종조율을 위해 21일 오후 충남 천안시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양측이 각각 5개 주제를 정해 발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토론 방식을 놓고 난항을 겪었다.
 
신천지 측은 "신천지에선 성경을 보지 않고 성경 내용을 증거한다"며 양측 모두 성경을 펼치지 않고 토론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내부교재 등 자료를 사용한다는 건 공개토론이 아니라 신천지를 흠집내기 위한 청문회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천기총은 "성경 공개토론에서 성경을 보면서 토론하자는 건 누가 봐도 당연한 건데 이를 트집잡아 토론할 수 없다고 하는 신천지 측의 태도는 공개토론에 응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객관적 자료를 통해 청중들이 어느 쪽 말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토론 방식을 놓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공개토론은 결렬됐다. 천기총은 "지금까지 신천지 천안교회와 오간 내용들을 현수막에 그대로 공개하고 보름 내에 신천지 본부에 공개토론을 재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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