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청년대학부가 전체교회 인원의 5%도 안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한국교회에 다음세대가 사라지는 위기에 놓여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 동래중앙교회(담임 정성훈 목사) 청년교회(담당 전혁 목사)는 교회의 미래이고 희망인 청년들이 다시 교회 안에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한 청년사역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찬양팀 ‘예람워십' (사진제공=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청년과 장년들 간의 소통 나서
 
"요즘 기독 청년들은 본인의 신앙을 지키는 것도 힘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음악을 제작하게 되었죠. 그렇게 구성된 팀이 '예람워십'입니다."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는 독립된 청년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사라져가는 청년들로 인해 찬양팀을 이끌어갈 팀원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청년부흥을 꿈꾸며 음악을 통한 복음을 꿈꿨다.
 
예람워십 프로젝트를 지도한 김민찬 간사는 "단 2명 남은 찬양팀원으로 청년사역을 처음 시작했고, 악기도 키보드 뿐이었지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게 되었다"며 "그 중에서도 키보드를 통해 다양한 악기 소리가 들어갈 수 있는 편곡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개인 장비를 하나씩 모아 시작했던 예람워십은 현재 유튜브를 통해 메이킹필름과 반주법을 공유할 만큼 그들 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간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위임목사의 따뜻한 배려 등으로 인해 정규 앨범까지 발매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예람워십은 지난해 10월 첫 번째 정규앨범 'Hymn project Vol.1'를 발매했고, 올해 5월에 정규 2집 'Hymn project Vol.2'를 발매한 상태이다. 이들은 특히 청년들의 복음에 힘쓰는 한편 장년 및 다음세대와의 소통을 목표로 하며 앨범을 제작했다.
 
김 간사는 예람워십 앨범에 대해 "문화에 민감한 청년들의 정서에 공감하며 이들이 찬송가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곡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이를 통해 청년과 장년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1930년대부터 오늘날 즐겨 듣는 최신 음악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여러 음악 장르를 접목시켜 제작했기 때문에 전 세대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것이 김 간사의 강조점이다.
 
청년세대의 저력과 희망
 ▲예람워십 정규 2집 'Hymn project Vol.2' (사진제공=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예람워십 앨범은 특히 전체적인 기획 및 연주, 편곡 등을 비전공자인 청년들이 담당했기에 더욱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1곡을 목소리로만 녹음하는데 40일이 걸렸고, 호흡부터 기술까지 모든 것이 부족했다.
 
김민찬 간사는 "광야의 40일이 왜 40일인지 예람워십 앨범 작업을 통해 깨달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계속해서 음원 발매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이번 2집에 실린 '주 안에 있는 나에게'라는 성악곡을 예고로 3집 앨범도 준비 중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예람워십은 청년세대의 저력과 희망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람워십을 지도하는 전혁 목사는 이번 앨범이 제작되기까지 "하나님의 은혜와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 앨범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복음을 전파하는 귀한 도구로 온전히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앨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심지어 이를 통해 장년층과의 거리도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 성도들의 평가이다. 동래중앙교회를 섬기고 있는 한 성도는 "이 앨범이 연령에 상관 없이 전도하기에 적합하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이 앨범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래중앙교회 청년교회 위원장인 권주석 장로는 "이것이 바로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일"이라며 "이 앨범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느끼고 매 순간 동행하며 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래중앙교회 정성훈 담임목사는 "급변하는 한국교회에 지치고 상한 영혼들이 예람워십이라는 도구를 통해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이 부르는 아름다운 찬양이 영적 활력과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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