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탄압은 현재진행형이다. 체제 유지를 위해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의 실태를 고발하고 국내외의 북한 인권 의식 고취를 위한 캠페인이 진행돼 관심을 모았다.
 
▲ 국제봉사자 모로코 출신 히바 ⓒ데일리굿뉴스

북한정의주간 올해 첫 개최, 6개국 봉사자 참여

“동네에서 공개처형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9살 때 친구 엄마가 공개처형 당했는데 죄명은 할리우드 영화를 본 것이었어요. 그 이유로 3대가 수감되거나 처형됐어요.” - 다큐멘터리<그들이 보고 있는 동안에>(2015) 中 탈북 여대생 박연미 인터뷰

대북 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25일 '북한정의주간' 개회 행사를 진행했다. 6월 1일까지 진행되는 북한정의주간은 북한 인권 의식과 탈북 난민 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행됐다. 개회 행사에는 모로코, 미국, 스웨덴, 스페인, 영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고 다큐멘터리 상영과 발표가 이어졌다.

<그들이 보고 있는 동안에> 감독 제이크 제이 스미스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3대째 이어온 북한 독재정권의 실제에 관해 국제사회가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개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봉사자들은 직접 조사한 탈북자와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로코 출신의 히바는 "가자지구 난민과 탈북자를 비교해보면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강제 북송 당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영국인 베다니는 "북한 인권문제를 위해 NG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회 행사 이후에는 신촌 명물거리에서 거리캠페인이 펼쳐졌다. 북한 인권탄압 상황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인권침해 실태를 알리고, 유엔 북한 인권 조사위원회 보고서 요약문을 배부했다. 거리캠페인은 북한정의연대 설립초기부터 이어왔고 현재는 매월 1차례 국제봉사자들과 함께 실시하고 있다.

북한정의연대는 29일 북한 인권 정책 의견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 난민 북송중지 촉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 베드로 목사는 "북한정의주간을 올해 처음 개최했는데 이것이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문제 개선을 이끌어내는 도화선이 되길 원한다"며 "매년 북한정의주간이 실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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