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생률과 소멸률이 감소하며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국내 기업의 신생률과 소멸률이 줄어들면서 기업 역동성이 떨어지고 고용불안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의 ‘기업생멸행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기업 신생률은 2011년 15.3%에서 2017년 15.1%로 떨어졌다. 기업 소멸률은 2011년 12.9%에서 2016년 10.8%로 하락했다. 기업 신생률과 소멸률 하락은 기업 역동성 저하를 의미한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은 기업 신생률이 2011년 25%에서 2017년 16.9%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만큼 2018년 지표는 더 참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은 같은 기간 11.1%에서 9%로 떨어졌고 전문 과학 기술 업종도 17.9%에서 15.6%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업 역동성 저하는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주요 산업에서의 기업 역동성 저하 추이와 시사점’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률과 소멸률을 합한 ‘일자리 재배치율’이 전반적으로 줄었다.
 
제조업의 일자리 재배치율은 2016년 25.7%에서 2017년 24.1%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문 과학 기술 업종은 6.8%에서 5.4%, 금융 및 보험업은 2.3%에서 2.2%로 각각 하락했다.
 
신생기업 수뿐만 아니라 신규 창업 질도 떨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파악한 올해 1분기 창업기업 수는 총 32만 1748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1% 낮아졌다. 이 중 전문 과학 기술 업종은 1만 1287개로 3.5%에 불과하다. 반면 도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각각 26.7%와 13.4%를 차지했다. 영세자영업자가 주를 이루는 분야가 40.1%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원복 KIET 부연구위원은 “산업 전반에서 기업 역동성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다”며 “기업 역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을 점검하고 한계기업의 적기 퇴출을 위한 구조조정 시스템을 정비해 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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