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칼럼] 일어나 빛을 발하라

이영훈 위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록일:2019-06-09 14: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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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목사 ⓒ데일리굿뉴스
온 세상이 어지러운 요즘이다. 정치는 좌우로 분열되어 좁혀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서로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 부딪치기라도 할 기세로 대치하고 있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도 암울하다. 국제기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내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 전망을 2.4%로 하향 조정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이 4.4%로 2000년(4.5%)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자 수는 작년보다 8만 4천 명이 증가하여 총 124만 5천 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1.5%로 1년 전보다 0.8% 상승했다. 모두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사회와 문화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뉴스, 신문 등을 통해 끔찍한 폭력, 살인, 자살, 마약, 성범죄 등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5천만 국민 중에 1천만 명이나 되는 기독교인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 각계각층에 그리스도인들이 스며들어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새 계명을 따라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나타내면 이 사회는 점점 밝아질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삶으로 예수님을 나타내어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20세기 위대한 설교자 데이비드 마틴 로이드 존스(David Martyn Lloyd-Jones, 1899-1981)는 초대교회 성도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이 된 것 그 자체로 고대의 세상을 정복했다. 서로를 향한 사랑과 삶의 모범이 이방 세상에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바로 이것이 우리 시대에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람들 사이에 증명되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질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이유이며,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초대교회의 성도들같이 기도와 말씀에 힘쓰고 성령으로 충만하여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 우리가 삶으로 예수님의 진정한 용서와 사랑을 나타낼 때 비로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에 대해 백범 김구(1876-1949)는 1949년 4월 17일 서울 신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공산당을 진정으로 이긴 사람은 손양원 목사다. 이 땅의 정치가들에게도 손양원 목사와 같은 아량과 포용성과 수완이 있다면 공산주의도 이길 수 있고, 남북통일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념의 차이로 서로 죽고 죽이는 그 시절에도 그리스도인을 통해 나타나는 예수님의 사랑은 연합의 진정한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잠에서 깨어날 때다. 이제 우리가 일어나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어야 한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과 열정을 회복하자. 초대교회 성도들과 손양원 목사님처럼 우리 모두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되는 꿈을 꾸자. 우리가 하나님을 뜨거운 마음으로 섬기고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짧은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 칭찬받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 서로를 향한 정죄와 비난, 원망과 불평은 충분하다. 모두 십자가 밑에 나아와 예수님의 참사랑을 깨닫고 성도마다 교회마다 서로 용서하고 하나 되자.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 예수님의 빛을 발할 때 대한민국에 진정한 변화가 다가오게 될 것이다. 십자가의 사랑만이 대한민국을 하나 되게 하고 남북통일의 문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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