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5차전을 승리로 이끈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 (사진제공=연합뉴스)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6차전이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3승 2패로 앞서있는 토론토 랩터스가 승리하면 래리 오브라이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된다. 반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5차전에 이어 반격에 성공하면 17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최종전을 갖게 된다.
 
부상과 파울, 위기의 GS
 
골든스테이트는 11일 5차전에서 106-10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에이스 중 한명인 케빈 듀란트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다시 쓰러졌다. 2쿼터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난 그는 아킬레스건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하지만 6·7차전에 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듀란트는 2017년과 2018년 골든스테이트가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당시 두 번 모두 NBA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5차전 출전은 팀의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어 내가 원했다"며 "나는 최선을 다했고 팀이 6차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살림꾼 역할을 하는 드레이먼드 그린은 5차전에서 플레이오프 6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만약 그린이 6차전에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범한다면 규정상 7차전에 나설 수 없다.
 
그린은 파이널 5경기에서 평균 40.7분의 출전시간을 소화하며 12.8득점, 9.2리바운드,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은 팀 내 두 번째로 많고 도움은 양 팀 통틀어 1위, 리바운드는 2위다. 가로채기도 1.4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부상으로 부축받으며 코트 떠나는 케빈 듀란트 (사진제공=연합뉴스)

토론토, 한발 앞선 자신감
 
반면 토론토는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눈에 띄는 부상 선수도 없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파이널 3·4차전 등 골든스테이트 원정에서 3전 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6차전을 지더라도 7차전은 홈경기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이 덜하다.
 
게다가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직전 경기는 다소 부진했지만 파이널 5경기 평균 29.8득점에 10.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양 팀 통틀어 1위다.
 
득점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총 710점을 기록, 한 시즌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5위에 올랐다. 승부가 7차전까지 간다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1992년에 세운 최고 기록 759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
 
레너드는 "조금 더 정신적으로 집중하는 것 외에는 평소처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실수를 줄이면서 자신감을 갖고 더 공격적으로 한 뒤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겠다"고 말했다.
 
 ▲레이업 시도하는 카와이 레너드와 수비하는 클레이 탐슨 (사진제공=연합뉴스)

6차전, 외곽이 승부처
 
남은 경기 승부처는 외곽이다. 파이널 5경기에서 3점을 더 많이 넣는 팀이 모두 승리했다.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듀란트의 공백을 극복한 배경도 3점 슛에 있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가 넣은 3점 슛은 총 20개로 역대 NBA 파이널에서 원정 팀 최다였다.
 
골든스테이트 외곽의 중심에는 '스플래쉬 듀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있다. 커리와 탐슨은 파이널에서 매 경기 3점 슛을 4개, 5개씩 넣었다. 특히 탐슨의 3점 성공률은 57.6%를 자랑한다.
 
토론토는 레너드뿐만 아니라 카일 로우리, 대니 그린, 프레드 벤블릿 등 외곽 슛에 일가견 있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마크 가솔과 서지 이바카는 3점 능력을 갖춘 빅맨들이다.
 
6차전은 두 팀에 의미가 깊다. 토론토가 승리하면 NBA 사상 최초로 미국이 아닌 지역에 연고를 둔 챔피언이 탄생한다. 골든스테이트는 1971년부터 홈 구장으로 삼아온 오라클 아레나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기도 하다.
 
1995년 창단 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진출한 토론토가 첫 우승을 달성할지, 골든스테이트가 홈 경기장 고별전을 승리로 이끌고 3년 연속 챔피언 도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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