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①] 비즈니스 선교, 현 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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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선교는 현지상황에 적합한 비즈니스를 통해 복음을 전한다는 점에서 해외선교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비즈니스 노하우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비즈니스 선교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2017년 서울에서 열린 IBA포럼에서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강연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IBA)

비즈니스·타 문화권에 대한 철저한 연구 필요

비즈니스 선교는 ‘Business as Mission’의 약자를 따 BAM이라고도 불린다. 비즈니스 선교와 관련한 모임은 2007년 4월 상하이 한인연합교회의 주도로 중국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2008년부터 비즈니스 선교에 관심이 있는 한국의 교회와 선교단체, 기업들이 비즈니스 정보와 선교 동향을 공유하는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2013년 '제 7회 IBA(International BAM/ Business Alliance)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비즈니스 선교를 논의하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있다.
 
한국에서 비즈니스 선교 운동은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해외선교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논의만 될 뿐 뚜렷한 성공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등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선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선교의 국내외 정착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초창기 BAM운동은 사업가들이 선교사에게 현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로 시작됐다. 비즈니스를 가지고 타 문화권에 가면 선교사의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현지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BAM운동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타 문화권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CG선교회 대표 윤성철 목사는 "비즈니스를 아는 사람들은 필드를 모르고, 필드를 아는 사람은 비즈니스를 모른다"며 "비즈니스와 필드 모두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비즈니스 선교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더라도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조사와 연구분석을 한 뒤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런 충분한 과정 없이 기본적인 비즈니스 노하우만 배워서 현지에 나갔을 때 성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며 "비즈니스 선교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도 여기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선교 방식의 접근은 피해야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선교가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기존의 선교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선교의 방식은 선교사가 미전도 종족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과정을 갖고 있다. 선교단체들도 미전도 종족에 집중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서브코리아 조샘 선교사는 "전통적인 선교의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바라본다면 금새 사업의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이 빨리 안정이 되어서 비 기독교인들을 고용하고 전도하는 것, 비즈니스를 통해 나온 재정으로 교회를 세우고 돕는 공식까지 가기를 기대하지만 타 문화권에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 조 선교사의 분석이다.
 
그는 "사업을 할 때 국가 인프라도 고려해야 하는데, 선교사들이 가 있는 지역은 대부분 법률적, 사회적, 경제적인 인프라가 약한 나라들"이라며 "비즈니스가 어느 나라에서나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렵다"고 덧붙였다.
 
 IBA콘퍼런스 참가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사진제공=IBA)

"선교에 비전 있는 사업가 파송해야"

비즈니스 선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선교사들을 사업가로 만들기보단 비즈니스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타 문화권에 나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선교임을 발견할 수 있도록 깨우자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윤성철 목사(CG 선교회)는 "교회 안에 전문적인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사업가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선교에 대한 비전을 받고 타 문화권에 나가는 것이 비즈니스 선교를 탁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비즈니스 선교에 대해 조샘 선교사(인터서브코리아)는 "BAM운동은 선교사들을 깨워서 사업가로 만드는 운동이 아니"라며 "비즈니스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타 문화권으로 나가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선교임을 발견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선교가 국내외 선교지에서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비롯해 전문성과 영성을 갖춘 인력을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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