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낭도교회가 화재로 성전이 불에 다 타버린 모습이다.  ⓒ데일리굿뉴스

지난 10일 새벽 1시경,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낭도교회(담임 고주채 목사)에 화재가 발생해 예배당이 전소됐다.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집기가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고, 지붕들도 녹아 내린 상황이다. 현재 교회 건물의 뼈대였던 벽돌 일부가 불에 그을려진 채, 현장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고주채 목사는 "자고 있던 중에 집 근처에서 무엇인가 타는 소리가 들렸다"며, "밖을 나가보니 교회 안에 배전함에서 불꽃이 튀고, 밑에 의자가 이미 탄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불길이 겉잡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오랜 시간 성도들과 함께 해 온 교회인 만큼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고 원인은 전기 누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주일예배가 모두 끝나고 새벽에 일어난 사고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교회 바로 옆에 사택 건물이 있었지만, 불이 옮겨 붙지 않아 고 목사와 가족들도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배를 드릴 곳이 없어진 목회자와 성도들은 그저 막막할 따름이다. 화제 이후 첫 주일이었던 지난 16일에는 예배당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교회식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낭도는 여수에서도 배를 타고 두 시간 더 들어가야 하는 섬이다. 예장통합 교단 소속인 여수낭도교회에는 현재 40여 명의 교인이 출석하고 있으며, 80대 어르신이 대부분이다.
 
향후 예배당 복구 계획과 관련해 고 목사는 “나이 많은 성도들의 편의를 고려해 지금보다는 낮은 지대에 예배당을 지을 생각”이라며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후원계좌 : 농협은행 351-1082-2985-83, 예금주: 낭도교회)
 
 ▲ 지난 10일 새벽 1시경 여수에 있는 낭도교회에 화재가 발생했다.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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