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사역을 펼치고 있는 문성, 이민아 선교사 부부는 해발 2,500m 고산 정글 속에 사는 파푸아뉴기니 미히 부족으로 들어가 25년 동안 복음을 전했다. 문성 선교사는 최근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를 통해 벌거벗은 채 본능에 의지해 살던 미히 부족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전하며, 오늘날 많은 이들이 신앙인으로써의 모습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25년 동안 미히 부족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한 '문성, 이민아 선교사 부부' (사진제공=두란노)

미히 부족의 놀라운 변화

"그들은 벗었으나 참된 그리스도인이며, 나는 위선의 옷을 입은 영적 원주민이었습니다."
 
저자 문성 선교사는 정글에서 미히 부족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통해 자신이 '허물 많은 죄인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문 선교사가 원주민에 대해 알게 되면서 구원을 받고 기뻐하는 부족 형제들이 믿음의 거목처럼 다가온 것이다.
 
사실 미히 부족은 험한 산과 계곡으로 막혀 있는 지형적인 특징 속에서 고립된 채 살아왔으며, 과거 오랫동안 식인 문화 속에서 살아왔다. 그들 중 여자들은 돼지와 맞바꿔 팔릴 정도로 인권도 없이 물건과 소유물로 취급돼왔다.
 
문 선교사는 "이 부족에게 결혼은 여자를 돈과 동물을 주고 사는 것"이라며 "친척들이 결혼의 대가로 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그 집의 소유물이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렇게 결혼하고 나서도 "무거운 기둥을 가져오는 일부터 땔감을 가져오는 일 등 모두 여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그들에게 문성, 이민아 선교사 부부가 전한 하나님은 그들에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절대로 가정을 돌보지 않던 부족 남자들이 스스로 가정을 세워가고, 부부가 서로 손을 잡고 내려와 사랑을 표현했다.
 
또 대마초를 피우고 악령을 믿으며, 악한 풍습을 따르던 형제들이 언제부터 마약을 끊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도둑질을 일삼던 청년들도, 여러 명의 여자를 거느리는 문화도 변화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문 선교사는 이러한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순간 나의 편견을 회개하게 됐다"며 "나의 지식과 생각, 문화, 윤리도덕은 편견을 만들 뿐 복음을 전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것을 깨닫고 회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성숙한 성도로 양육, 다른 씨족으로 파송 목표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 (사진제공=두란노)


하지만 이렇게 미히 부족의 변화를 경험하기까지 두 선교사 부부에게도 수 많은 어려움이 찾아왔었다.
 
문 선교사는 지병인 박리성대동맥류와 말라리아 등 네 번의 죽음의 위기가 찾아와 생사를 오갔을 뿐 아니라, 몇 차례의 큰 수술 후 장례식을 언제든 치를 준비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불구하고 자신을 살린 이유는 미히 부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가르치고 전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후 다시 부족에 들어가 성경을 가르치는데 힘쓰게 됐다"고 전했다.
 
문성, 이민아 선교사 부부는 미히 부족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 먼저 그들의 부족의 말을 수집하고, 문법과 문화를 발췌해 '미히 언어'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언어를 통해 책을 만들어 성경을 가르쳤다.
 
또 성경을 가르치기 위해 두뇌 개발을 위한 책과 교과서를 부족언어로 만들어 가르치고, 제자훈련 책도 번역해 훈련시켰다. 이를 통해 미히 부족이 말씀을 배우고 십자가의 능력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문 선교사는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천국 소망을 누린다"며 "부족 최초로 142명의 형제들이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례 받은 형제들이 이제는 복음을 다른 부족에 전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선교사 부부는 앞으로 이들이 더 성숙한 성도로 양육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양육된 제자 17명을 다른 씨족으로 파송하는 것이 목표이다.
 
선교사 부부는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목하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32개의 씨족 형제들이 구원을 받는 감격을 누리길 바란다"며 "부족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가르치고 행하신 일을 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한국교회도 부족 선교를 위하여 쓰임 받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며 "회개가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이고 능력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거인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성, 이민아 선교사 부부의 선교 이야기는 책 <벌거벗은 그리스도인>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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