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性정체성 고민하는 기독 청년들

윤인경 기자(ikfree12@naver.com)

등록일:2019-06-19 2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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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곤 하지만, 크리스천 동성애자 상당수는 자신의 신앙과 성 정체성 사이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동성애 논란의 실체를 다루는 GOODTV 기획보도 두 번째 시간으로,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크리스천 청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윤인경 기잡니다.

동성애에 빠진 지 20여 년. 어느새 서른이 훌쩍 넘었습니다. 주변에선 왜 결혼을 하지 않냐고 재촉하지만 동성애자란 사실을 밝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도 신실한 청년으로 통했지만 남모를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동성애 생활을 끊지 못하는 스스로를 탓하다가 급기야 심한 우울증 증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권지회(32) / 갈보리채플 서울교회) 예수님을 믿으면서 동성애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다른 분들 시선으로 봤을 때는 그게 무슨 예수를 믿는 거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정말 힘들거든요. 축사 집회도 가보고 약도 오랫동안 복용을 해봤지만 내 마음 속에서 자꾸 생겨나는 동성애적인 성향들이 계속 부딪히다 보니까 '아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내가 교회를 떠나야 되는 건가?' (갈등이 컸어요)

동성애는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 또한 고통에 빠뜨렸습니다. 모두를 속이고 있단 죄책감에 결국 몇몇 사람들에게 털어놓기도 했지만 상처로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그 동안의 관계가 단절 될까봐, 또 자신의 죄를 모두가 알게 될지도 모른단 두려움에 교회에는 더욱 밝히기가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김동우(가명, 29) / ㄱ교회) 전에 교회를 다닐 때에는 당연히 동성애라는 걸 얘기를 못했죠. 답답한데 숨기면서 위선적으로 지내야 되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크리스천인데 가식적으로 위선적으로 포장해야 하고. 마음에서는 곪아가고 겉으로는 거룩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고. 이중생활이죠.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란 크리스천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혼란은 더 큽니다. 동성애가 단순히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여겨지는 오늘날, 다음세대는 '동성애가 왜 죄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지은(가명, 36세) / ㅇ교회 )
초창기에 왔을 때보다 현재 10년이 지난 지금 동성애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얘기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그 친구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교회에서는 동성애가 죄라고 하잖아요. 근데 자기도 안 그래 보려고 많이 노력을 하지만 그런 육체적인 쾌락이나 이런 것들을 끊을 수가 없는 고민들을 대부분 많이 얘기를 하죠.

상당수의 크리스천 동성애자들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성애가 혼자만의 힘으론 끊어낼 수 없는 지독한 중독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남몰래 동성애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크리스천 청년들, 이들이 혼란과 방황을 끝낼 수 있도록 교회가 행동해야 할 땝니다.
 
GOODTVNEWS 윤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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