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과 같이 귀갓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안심이 앱'을 적극 활용하고, '여성안심 홈 세트'를 지원하는 등 여성들의 안전한 귀갓길 조성 집중지원에 나섰다.
 
 ▲최근 귀갓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안심이 앱' 사용 권장, 여성 1인 가구 위한 '안전 장치 보급'도 확대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25일 전 자치구로 '안심이 앱'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안심이 앱'은 24시간 여성 안심망 서비스로 서울 전역에 설치된 약 4만대 CCTV와 스마트폰 앱을 연계해 위험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구조 지원까지 해준다.
 
지금까지 앱을 가입한 이용자는 3만 명으로 약 5,000건 정도 긴급신고와 약 7,00건의 귀가모니터링을 이용했다. 심지어 지난 10일 은평구에서는 앱을 통해 길거리에 음란행위를 하던 한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여성 안심 귀가를 돕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우리도 새벽 1시 이후에 퇴근할 때 안심이 앱을 사용한다"면서 "앱 작동상태에서 휴대폰을 3번만 흔들면 인근 파출소 등으로 자동적으로 신고가 된다"설명했다.
 
이어 "최근 스카우트를 이용하는 건수가 10배 이상 늘었지만 인원은 부족하기 때문에 위급할 경우엔 앱을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또 서울시는 이와 함께 여성이 혼자 사는 가구와 점포에 휴대용 비상벨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안전 장치 보급도 확대했다.
 
서울시는 특히 1인 거주 여성이 많은 관악구와 양천구 일대를 'SS존(Safe Singles Zone) 지역'으로 선정해 △디지털 비디오 창 △현관문 보조키 △문열림 센서 △휴대용 비상벨 '불안해소 4종 세트'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여성 1인 점포 50 곳에는 '무선비상벨'을 지급한다.
 
이는 최근 주거지, 점포 침입 성범죄 우려로 인한 주거 침입에 대비한 집 내부 안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으로 관악구에는 150가구, 양천구에는 100가구에 지원된다.
 
그밖에 SS존에는 안내문구를 표출하는 등 안전한 귀갓길 환경 조성과 불법촬영 점검서비스도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악구와 양천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다음달 12일까지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며 "1인 점포일 경우에는 여성 혼자 점포를 운영하는 곳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현장실사 후 선정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여성들에게 노출된 일상 속 불안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 단적으로 표출됐다"며 "서울시가 안전 사각지대와 불안해소 정책을 확대해 나가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조성한 SS존은 여성의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이고, 기존 매년 확대 중인 서울시 여성 안전 정책에 더해 일상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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