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승, 개인 통산 50승 달성한 류현진 (사진제공=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4전 5기만에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019 메이저리그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승리 요건을 채우고 5-0으로 앞선 6회 말 교체된 그는 다저스가 5-1로 승리함에 따라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래 5번째 도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통산 50승도 이뤘다.
 
 ▲경기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사진제공=연합뉴스)

류현진은 이날 안타와 볼넷을 3개씩 허용하고도 한 점도 주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떨어졌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볼넷 2개 이상 내준 것은 시즌 처음이다. 그는 앞선 16경기에서 연속으로 볼넷 1개 이하만 내줘 1920년 이래 내셔널리그 투수 중 이 부문 2위를 달렸다. 1위는 1993년 20경기를 달성한 보브툭스베리다. 류현진의 3볼넷 소식에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답지 않았다'고 평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첫 번째 볼넷은 윌 마이어스가 나한테 좀 강한 편이어서 계획했던 것이고 결과적으로 잘 됐지만, 볼넷을 내주면 위기가 오기 때문에 다음엔 더 줄여야 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승까지 오는 데 많은 날짜가 흘렀지만 지난 콜로라도전 말고는 내 피칭이 좋았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전반기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99점이고, 후반기에도 몸 관리를 잘 해서 시즌 끝까지 잘 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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