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계피·첨단기술로 살충제 없이 모기 퇴치
우리나라에서 모기는 7월에 가장 많고 9월이 넘어야 개체 수가 줄어든다. 두 달이 넘도록 매일 밤 모기와 혈투를 벌인다면 체력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살충제는 몸에 해롭고 모기향은 냄새 때문에 괴롭다. 피해를 최소화하며 모기와의 전쟁을 끝낼 방법을 소개한다.
모기는 주로 사람이 호흡할 때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땀 냄새를 맡고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땀을 흘린 채로 자는 것은 금물이다. 실내 온도는 조금 낮추고 선풍기를 틀면 모기를 내쫓는 데 도움이 된다. 선풍기 바람은 이산화탄소와 냄새를 분산시킬뿐더러 무게가 가볍고 날개와 다리가 긴 모기가 목표 지점에 접근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 수도 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계피와 소주를 1대2 비율로 섞어 2주 동안 숙성시킨 후 물에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옷과 침구, 집안 곳곳에 뿌리면 효과를 볼 수 있고 몸에 발라도 된다. 양파껍질을 망에 모아 걸어두거나 페퍼민트, 구문초를 잠자리 근처에 놓는 것도 좋다.
첨단기술로 모기와 맞설 수도 있다. 각종 벌레퇴치 앱은 초음파를 발생해 모기를 쫓아낸다. 반대로 모기를 유인해 가둬놓는 모기 포집기도 있다. 모기 포집기는 광파와 이산화탄소로 모기를 끌어들인 후 소용돌이 기류를 만들어 빠져나갈 수 없게 만든다.
만약 위 방법대로 조치하고도 모기에게 물렸다면 얼음을 찾아야 한다. 얼음찜질은 가려움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분비 범위를 축소해 준다. 침을 바르거나 손톱으로 십(十)자 모양을 내는 것은 다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