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 지역에서 15분 뒤의 교통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유니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앞으로 일어날 교통정체를 피해 목적지에 빨리 도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이 시스템을 적용 중인 울산지역 교통방송에 따르면 보다 정확한 교통정보 예측이 가능해져 운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 연구진이 15분 뒤의 교통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지능형 교통 체계자료로 1분 안에 결과 예측

울산과학기술원 유니스트 연구진이 15분 뒤 도로상황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울산 지역 교통방송에 도입했다.
 
현재 교통상황 정보는 CCTV 등을 활용해 어느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는지, 정체가 발생한 교통상황에 대해서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이 개발 된 시스템은 가까운 미래 도로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즉 인공지능이 지능형 교통 체계에 저장된 수 년치 교통 자료와 도로망, 러시아워 시간대의 영향을 학습 분석해 1분 안에 예측 결과를 뽑아내 적용한다.
 
유니스트 연구진은 "도심 상황의 약 400개 정도의 도로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예측을 하고, 그 안에서 짧은 시간 내 결과를 뽑아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면서 "도로 정체는 98%, 서행은 88%까지 예측했고 이동 속도 오차는 시속 4km 안팎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이 시스템을 적용한 울산교통방송에서도 더욱 정확한 교통정보 예측이 가능해진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울산교통방송 관계자는 "정확한 시속이나 예측 흐름까지 청취자들에게 열려줄 수 있어 더 유익하다"면서 "청취자들도 15분 뒤의 교통 정보를 전달받는 것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공업탑로터리 행하는 길 현재 시속 17.9km로 정체 모습 보이는데요. 15분 뒤에는 시속 35km대로 속도 회복하겠지만 여전히 서행 흐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15분 뒤의 예측된 교통 정보를 전달했다.
 
유니스트에 따르면 앞으로 이 기술이 부산과 인천, 대전과 광주 등으로 점차 확산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지방 뿐 아니라 수도권 운전자들도 실질적인 시스템 적용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평소 지방 운전이 많은 류동석 씨(30)는 이 시스템에 대해 "미리 교통상황을 예측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에도 예측이 오차범위 내에서 잘 진행 된다면 정체구간을 우회해서 갈 수 있어 출퇴근시간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신호체계를 예측한 것만 믿고 운전을 하다 보면 예측 불가한 사고에 반응하기 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초보운전자 민정기 씨(30)도 "아직까지 교통상황에 따라 대처하기가 미숙한데 미리 정체구간이나 도로 상황을 예측해줘서 좋다"면서 "특히 차량 정체가 심해지는 휴가철에 시간단축에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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