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자사고 3분의 1로... '기독사학' 위기

유창선 기자(yuda@goodtv.co.kr)

등록일:2019-07-18 2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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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자사고 재지정 취소가 잇따르면서 기독 사학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일반고로 전환되면 종교과목 수업은 물론이고 예배나 찬양, 기도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되는데요. 기독교정신의 설립 목적마저 훼손될 수 있단 지적입니다. 유창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시도별 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취소된 11개 자사고 중 기독교계 학교는 4곳입니다. 재지정 대상 6곳 중 3분의 2가 일반고로 전환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기독교 자사고 재지정 취소는 더 이상 기독사학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종교과목 수강은 물론이고 매일 드리던 예배도 어렵게 됩니다. 기독 사립학교라는 설립 목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셈입니다. 

안산 동산고도 최근 경기도교육청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하면서 설립 목적이 훼손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통인 620 기도회나 아침 8시 반에 모여 찬양과 기도로 하루를 열던 문화도 사라지게 될지 모릅니다.

(조규철 교장 / 안산 동산고등학교)
“자사고로 전환하게 됐던 것은 평준화로는 학교설립이념에 맞춰 학교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처럼 고교 평준화 방침에 따라 일반고로는 기독교 교육이 어렵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조금이라도 받으면 아무리 사립학교라 해도 정부가 세워놓은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합니다. 등록금이 세배나 비싸고, 법인전입급이란 명목으로 매년 많은 돈을 국가에 내면서도 자립형 사립학교를 선택한 이윱니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정부 정책에 따라 기독 사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상진 소장 /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우리가 일반 사립고든 자사고든 기독교 진영에 있는 학교는 기독교 사립학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정말로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되겠다. 오늘의 이러한 아픔과 혼란은 오히려 건설적인 기독교 사립학교를 회복할 수 있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겁니다.”

자사고가 등장한 지 17년. 정부의 자사고 퇴출 움직임에 따라 기독교계 자사고마저 얼마 남지 않게 되면서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학교의 존립 여부도 위태롭게 됐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말이 있듯이 기독교 교육도 단기적인 정책에 휘둘리기보단 미래를 내다보며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GOODTV NEWS 유창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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