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분열을 방치하면 결국 사회 분열로 이어지게 된다. 각종 갈등으로 우리사회가 분열상을 보이는 가운데 '연합'을 통해 지역 복음화에 힘쓰는 단체가 있다. 용인지역 850여 교회 및 26만 성도의 연합체로서 38년째 지역사회를 섬겨온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의 얘기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정민 회장은 '연대의 힘'을 강조하면서 교회 연합의 가치를 전했다.
 
 ▲19일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김정민 회장을 만나 사역이야기를 들어봤다.ⓒ데일리굿뉴스

용인시 복음화, 교회 연합으로 일군 열매
 
과거 용인시는 우상 숭배가 팽배한 영적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복음화율이 25%를 기록하며 영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의 변화다.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용기총) 김정민 회장은 "용인지역이 복음화되면서 그야말로 영적인 판도가 바뀐 상태"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말에 의하면, 용인은 예로부터 무속신앙이 강세인 지역이었다.
 
김 회장은 "30여 년 전만해도 용인지역은 '용인'의 '용'자를 '용 용(龍)'자로 쓸 정도로 우상숭배가 팽배했다"며 "대동굿 등 우리나라 대표 굿판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영적으로 어렵고 도시개발 저하는 물론 인구까지 적은 지역에 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80년 이전 용인시는 인구 20만 명이 채 안 되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현재는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며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 

그만큼 도시의 통일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교회들도 마찬가지. "지역을 복음화하려면 먼저 교회가 하나로 응집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그래서 시작한 게 '나라·지역을 위한 목회자 기도회'였다. 용기총은 매주 월요일마다 지역 내 10개 연합 목회자들이 함께 기도모임을 갖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에는 '목회자 부부 조찬기도회'를 통해 나라와 지역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오고 있다. 특히 일년에 한 번씩 열리는 '용인시복음화 대성회'는 1만 여명이 넘는 성도·목회자가 모일 정도로 대표 기도자리로 자리매김했다.
 
기도만이 교회 연합의 동력이라 말하는 그는 "함께 기도하면서 교회가 하나가 되고, 그 기도가 세상에 알려지면 역사가 일어난다"며 지역 복음화의 비결을 알렸다.

이단·동성애 등 적극 대처…'다음세대 사역' 전개
 
이들 연합체는 서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역도 전개 중이다. 군선교는 물론 장애인 사역, 인근 기독대학들과 협업해 각종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횡행하고 있는 이단이나 동성애 문제를 적극 대처하기에 나섰다.
 
김 회장은 "용인시 지역에도 이단들이 많이 침투해 있다"면서 "이단단체를 직접 탐방하거나 공문 등을 보내 이단들을 저지하고 교회를 지키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논란이 많던 신옥주가 이끈 은혜로교회 근거지도 용기총이 적극 대응해 옮기게 했다.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인권조례가 시에서 발의됐을 때, 시장과 독대를 요청해 동성애와 관련한 독소조항을 알리는 등 강력히 항의했다"며 "시장이 이를 수용해 현재 인권조례가 유예된 상태다. 동성애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를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반성경적인 집단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인 지역을 넘어 한국교회 복음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용인시기독교총연합회. 향후 더 많은 활동을 기약했다. 이들 단체는 당장 오는 10월 청소년을 위한 집회를 마련, 앞으로 다음세대 사역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선교에 대한 비전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의 위기는 곧 한국교회의 위기로, 다음세대를 위한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온 만큼, 이를 기억하면서 오직 기도로 간구하며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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