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특수상영관이 대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특수상영관 관객 수는 35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같은 영화라도 조금 더 입체적으로,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즐기고자 하는 관객이 늘면서 특수상영관은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알라딘> 4DX 싱어롱 상영관(사진=CJ 4DPLEX)

“같은 영화도 색다르게”

싱어롱은 노래를 함께(along) 부르는(sing) 것을 뜻하는 말로, 영화 도중 노래가 나오는 부분에서 가사를 자막으로 보여주며 관객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이 최초로 싱어롱 상영관을 선보였다. 2018년 영국 록밴드 퀸의 일대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와 올해 <알라딘> 등 음악 영화와 함께 싱어롱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영화를 한 번 봤는데,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것 같다고 해서 또 보러왔어요”
영화 <알라딘>을 첫날 관람객은 7만 명에 그쳤지만, 4DX관에서 본 관객의 후기가 이어지며 ‘보고 또 보는’ N차 관람의 열기를 부추겼다. 거기에 입소문이 더해져 이른바 ’역주행’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 영화를 관람한 전체 관객의 10명 중 1명은 움직이는 좌석에 특수효과를 더한 4DX상영관에서 관람했다.
 
 ▲screenX 상영관(사진=CGV)

스크린엑스는 CJ CGV와 KAIST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한 기술로, 극장 정면 스크린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의 스크린을 활용하는 상영방식이다. 꽉찬 화면으로 풍부한 영상과 압도적인 현장감을 제공한다. 올해 개봉한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경우 스크린 X가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최고조의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관객에게 특수상영관은 더 이상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다. 이제는 특수상영관이 영화 흥행을 견인하고 시너지를 일으킨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주목받는 외화들은 일반 상영관보다 특수 상영관이 순식간에 매진된다"면서 "스펙터클한 액션 신이 나올 때마다 좌우 3면이 펼쳐지고 좌석에서 물이 솟구치거나 흔들리는 등 감각적 체험이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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