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 당국이 중국의 보유외환 경영실적 등을 공개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외환 당국이 최근 6월까지 7개월째 금 보유량을 늘린 것과 관련해, 보유 외환의 리스크를 낮추고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2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왕춘잉(王春英) 중국 국가외환국 대변인은 전날 금 보유량 증가 배경에 대해 "장기적·전략적인 차원에서 필요에 따라 보유외환 구성을 조정해 안전과 유동성, 가치 보증·상승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1,679.42t 수준의 금 보유량을 유지하던 중국은 지난해 12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약 9.07t의 금을 사들인 이후 7개월 연속 순 매수세를 유지한 바 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6월에는 전달 대비 약 9.35t을 사들여 금 보유량이 약 1,755.96t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이날 '국가외환관리국 2018년 연보'를 발간하고 처음으로 중국의 보유외환 경영실적 등을 공개했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은 외환 당국이 복잡 다변화된 국제금융시장에서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을 거뒀다면서, 2005~2014년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3.6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3조 727억 달러(약 3,637조 원)로 공개됐다.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화보유액의 30%에 가까운 수준이다.
 
왕 대변인은 "화폐 구조면에서 중국의 경제·무역이 부단히 발전하면서 보유 외환 구성이 나날이 다원화돼 전 세계 평균보다 더 분산돼 있다"며, "이는 중국의 보유 외환의 환율 리스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